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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볼찜 양념 레시피 만드는 법
신랑이 오늘은 동태찌개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와서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지는데, 얼큰한 동태찌개를 먹고 나면 한결 좋아질 것 같다는 거절 못할 이유까지 완벽히 준비했네요. 2차 접종을 먼저 맞은 제가 그 당시 삭신이 쑤시는 몸살기가 있었거든요. 마침 기온이 많이 떨어져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기도 해서 동태찌게를 끓여 주기로 했죠. 그래서 동태를 사려고 시장에 가서, 열심히 동태를 찾고 있는데, 뒤에서 신랑이 다급히 부릅니다. 뭔 일인가 싶어 뛰어갔더니, 갑작스레 대구볼살을 사라고 합니다. 사장님이 미더덕도 서비스로 주신다고 빨리 계산하랍니다. 얼떨결에 대구볼살 (대구 머리)과 미더덕이 담긴 봉지를 들고, 계획에 없던 콩나물도 구매해 집으로 왔습니다. 저녁 메뉴가 버라이어티 하게 흐르면서 정해졌는데요, 대구볼찜 드셔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대구볼살이 맛있기는 합니다. 조리 방법도 다른 콩나물찜 요리와 유사해서 만들기도 쉬운 편이니, 대구볼찜 요리에 관심 있으신 분은 저의 요리 과정을 보시면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양념장 만들기 & 야채 준비하기
콩나물찜으로 만들 양념장은 기본이 마늘, 고춧가루, 액젓, 맛술입니다. 마늘, 고춧가루, 맛술은 3큰술씩, 액젓은 6큰술, 후춧가루 1 티스푼 넣어 섞어 줍니다. 저는 여기에 진간장 1큰술과 된장을 반 큰 술 추가했는데, 안 넣어도 괜찮지만, 추가하면 더 좋은 양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콩나물은 콩을 떼어내고 다듬어 씻고, 대파를 어슷썰기 합니다. 저는 생략한 재료이지만, 미나리, 양파, 청양고추 등도 함께 준비해서 넣어도 좋습니다.
2. 대구머리와 미더덕 손질하기
대구머리는 쫄쫄 흐르는 물에 작은 칼을 이용해 껍질에 있는 비늘과 이물질을 긁어내며 씻어 준후, 물기가 빠지도록 소쿠리에 받쳐 둡니다. 미더덕은 굵은소금을 한 큰 술 넣고 바락바락 문질러 주고, 소금기가 빠지도록 서너 번 찬물에 씻어 주면 됩니다. 공짜로 받은 미더덕 양이 꽤 많지만,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구매한 대구머리 가격은 1만 원입니다.
3. 대구볼살 냄비에 담기
미더덕을 바닥에 깔고, 대구머리를 살이 위쪽으로 오게 해서 올려 줍니다. 미더덕 없으면 대구를 바로 깔아주면 됩니다. 대구살 위로 만들어둔 양념장을 얇게 펴 바릅니다. 남은 대구를 올리고 다시 양념장을 발라 줍니다. 양념장을 이때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절반 정도만 사용하고 반은 콩나물 찔대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물 1컵과 액젓 1큰술을 섞어서 미더덕이 반정도 잠길 정도만 부어줍니다.
4. 대구볼살 찌기
센 불에 올려서 물이 팔팔 끓으면 냄비 뚜껑을 덮은 후, 불을 중불 이하로 냄비가 타지 않은 정도의 불 세기로 맞추어 20분 동안 익혀 줍니다. 타이머를 맞추어 두면 좋겠지요. 시간이 되면 완성된 요리를 담을 그릇 위에 대구볼살을 깔아 줍니다. 만들다 보니 양이 많아 두 접시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5. 콩나물 담기
대구볼살을 덜어내고, 약간의 육수와 미더덕만 남아 있는데, 그 위로 대파와 콩나물을 반 정도 먼저 넣고 양념을 그 위에 골고루 얹어 줍니다. 남은 콩나물을 모두 넣고 냄비 뚜껑을 덮어 줍니다. 오늘 준비한 대구머리의 양도 많고, 콩나물의 양도 많아서, 처음 만든 양념장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늘 3큰술, 고춧가루 3큰술과 진간장 2큰술을 추가하여 넣어 주었으니, 직접 조리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양념이 남으면 냉동보관 후 다음에 사용하면 되고, 저처럼 양념이 부족하다 싶으면 콩나물 익힐 때 추가하시면 됩니다.
6. 콩나물에 전분물 넣기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콩나물을 익혀 주면 됩니다. 콩나물 양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콩을 따고 손질한 콩나물이기 때문에 3~4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시간이 되면 불을 낮추고, 콩나물과 양념을 버무려 줍니다. 다음으로 전분물을 조금씩 뿌리면서 콩나물을 저어주면 완성입니다. 전분 : 물 = 1 : 1 혹은 1 : 1.5 정도의 비율로 넉넉하게 만든 다음, 전분물을 조금씩 넣고 저어주면서 농도를 잡아주면 됩니다. 요리의 양이나 국물의 양에 따라 전분물 양이 달라져서 넉넉하게 만들어서, 조금씩 넣으면서 농도를 맞추어 주고, 전분물 남는 것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시고 만드시면 좋을 듯싶어요.
7. 그릇에 담기
조리가 완성이 되면 불을 끈 후에, 참기름을 딱 한 큰 술만 넣고, 미리 담아두었던 대구볼살 위로 콩나물을 올려 줍니다. 마무리로 통깨를 뿌려 주면 완성입니다. 만들다보니 대구볼살 콩나물찜이 1인 1 접시가 되었네요.
오늘 만든 대구볼살 뿐만 아니라, 미더덕, 아귀, 복어, 코다리 등, 콩나물찜은 함께 넣는 메인 재료에 따라 요리명이 달라지지만, 만드는 조리방법은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특히 대구볼살 같은 경우는 생선이지만, 살이 단단하고 머리에 붙어 있는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살도 많고, 맛있고 쫀득해서 콩나물찜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신랑의 의견을 들어주다가 얼떨결에 만들어 먹게 되었지만, 대구볼살을 내륙지방에 위치한 시장에서 쉽게 보기는 어려운 재료인지라, 어찌 보면 신랑 덕에 맛있는 저녁 한 끼 먹은 셈이 됩니다. 아직 대구볼찜을 드셔 보시지 못하셨다면,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구볼살이 참 맛있답니다. 몸에 좋은 식사 챙겨 드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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