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토종닭 백숙 맛있게 만드는법 삶는시간

 

오늘은 토종닭으로 백숙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백숙은 고기나 생선을 양념 없이 끓이거나 삶는 요리를 의미하는데,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도 닭고기를 이용하여 만든 닭백숙으로 이해하고 백숙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인삼과 찹쌀에 다른 재료들을 함께 넣어 끓이는 삼계탕과는 달리 백숙은 닭과 물로만 푹 끓여낸 요리인데, 그냥 물에만 끓이기 아쉬워서 점차 약재를 달인 물에 닭을 삶아서 보양식으로 업그레이드하게 된 요리가 백숙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 아래 식당이나 계곡 물가에 있는 식당에 가 보면 백숙 파는 곳이 많은 것도 등산이나 물놀이 후, 혹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좋은 공기 마시면서 삼삼오오 모여 백숙 한 마리 먹으면 왠지 몸보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백숙은 삼계탕 만드는 방법보다 쉬운 요리로, 조리하는 시간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번 복날에 간단하면서도 영양식으로 좋은 백숙 만들어 보실 분은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백숙용 티백 끓이기

 

백숙은 물에 푹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그냥 맹물에 끓이는 것보다는 요즘 시중에 많이 파는 백숙용 티백 혹은 삼계탕용 티백이라고 적혀있는 재료를 하나 구매하셔서, 넣고 끓인 물에 삶으면 잡내도 없애주고 한약재 향이 은근히 나면서 좋습니다. 제가 이번에 구매한 티백은 닭을 구매한 곳에서 2,000원을 주고 함께 구매했는데, 60g 티백이 2팩 들어 있었습니다. 내용물을 보면 황기, 헛개, 뽕나무, 엄나무, 오가피가 적당한 비율로 잘개 잘려서 들어 있습니다. 구매하실 때 살펴 보시면 아시겠지만, 백숙용 티백의 종류도 많고, 티백 안에 든 내용물도 다양하고, 1000원에서 4000원 정도로 가격 차이도 좀 있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리 방법은 상품 설명서에 있는 것과 같이 약재 티백을 물에 넣고 먼저 끓여서 우려낸 후에 닭을 넣으시면 됩니다.

 

 

닭 손질하기

 

삼계탕은 영계로 요리하여 뚝배기에 한마리를 통으로 넣어 혼자서 온전히 먹는 요리라면, 백숙은 큰 닭을 조리해서 익힌 후에 전골냄비에 닭과 국물을 옮겨 담아 약한 불에 올려놓고 2~4명 정도가 함께 먹는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숙용으로 이번에는 토종닭을 구매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토종닭 한 마리 16,000원에 판매하는데 그때그때마다 가격은 다릅니다. 마트에도 토종닭을 판매하는 곳이 있고, 혹시 토종닭이 없다면 닭의 무게가 1~1.5kg 정도 하는 큰 닭으로 구매하셔서 요리하시면 되니 참고하세요.

 

백숙으로 닭을 삶기 전에 저는 닭의 껍질을 좀 제거했습니다. 껍질과 살 사이의 막을 가위로 제거하면서 껍질을 당기면 쉽게 벗겨지는 편입니다. 토종닭이나 큰닭의 경우 껍질이 너무 두꺼워서 개인적으로 좀 싫어하는 편이라 제거를 하는데, 권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요리하는 사진을 올리는데 닭껍질이 안 보이면 의아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 설명을 덧붙여 두는 것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닭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주기만 해도 됩니다. 껍질을 제거하고 삶으면 국물은 맑고 깔끔한 편이나 대신 묵직한 맛은 부족하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닭 삶기

 

약재 티백을 물에 넣고 30분 끓인 후에 닭을 넣었습니다. 닭을 넣은 후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추가로 넣어 주었습니다. 티백은 꺼내도 되고 함께 계속 끓이셔도 됩니다. 토종닭이 꽤 커서 냄비가 좀 좁아보입니다. 이 냄비로 영계 두 마리를 거뜬히 삶았었는데 토종닭 한 마리가 크긴 큰가 봅니다. 닭다리가 잘 잠기지 않아 티백으로 눌러두기까지 해야 했습니다. 불은 중불 정도로 두고 1시간 정도 익혀 주었습니다.

 

 

그릇에 담아내어 먹기

 

닭을 끓는 물에 넣어서 그런지 1시간만에 맛있게 푹 익었습니다. 전골냄비로 옮기는데 닭 모양이 흩어질까 조심스러웠습니다. 적당하게 국물도 함께 담아내면 식사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혹시 죽을 좋아하신다면 찹쌀을 반 컵 혹은 한 컵 정도 씻어 냄비에 담고 백숙 국물을 넣고 끓이시면 맵쌀에 비해 빠르게 그리고 부드럽게 익어서 좋습니다. 녹두나 다른 야채도 함께 넣어 끓이시면 더 맛있는 죽이 됩니다. 참고로 백숙 국물에 떠있는 기름을 제거하실 때는 불위에서 국물을 끓이면서 걷어내시면 더 편합니다. 물이 끓고 있으면 기름이 한 곳에 모이는데, 불을 끄고 보면 기름이 국물 위 전체로 퍼져서 떠내기가 조금 더 손이 가는 편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보양식으로 삼계탕, 닭백숙, 오리백숙 만한 음식도 없지 싶은데, 더운 날씨에 집에서 요리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백숙이 손맛으로 만드는 요리라고 하기보다는 시간으로 완성되는 요리라고 할수 있어서 불위에 올려놓고 멀찍이서 지켜보기만 하면 되니 할만하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한약이나 약재에서 나는 향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백숙용 티백 하나 구매하셔서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리고요, 백숙 끓이는 동안 환풍기 털어서 열기가 위로 빠지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맛있는 식사 챙겨 드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yagetout

일상생활하면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몸소 체험하고 정리해놓은 후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