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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 요리법 굴 보관방법 냉동보관법

 

 

추운 겨울이 오면 챙겨 먹는 음식으로 지난번에 포항 과메기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통영 굴을 택배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고 남은 굴을 보관하는 저만의 방식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굴을 주문해 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작년에도 그렇고, 한 달 전에도 통영 굴을 주문해서 먹어 놓고는, 이번에도 통영 굴을 또 주문했네요. 굴을 생산하는 곳이 다른 지역에도 많은데, 인터넷으로 주문할 때 그냥 "굴"이라고 찾지 않고, 아예 "통영 굴"이라고 검색을 하는 게 저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있었나 봅니다. 한 달 후쯤에 한번 더 주문해 먹으려고 하는데 그때는 다른 지역 굴을 주문해서 먹어 볼까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제가 듣은 바로는 남해안 굴은 크고 시원하며, 서해안 굴은 작아도 맛이 진하고 담백하다고 합니다. 여하튼 영양도 많고 맛도 좋은 굴은 겨울철이 아니면 생굴을 택배로 주문해서 먹기 어려운 식품이니까 굴 좋아하시는 분은 추위가 끝나기 전에 주문해서 드셔 보세요.

 

 

한 달 전에는 통영 굴을 12,900원에 1kg 구매를 했는데, 이번에는 16,950원에 2kg 샀습니다. 배송비, 구매량, 시세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었던 것 같고요, 이번에는 할인 쿠폰까지 더해져서 많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2kg라 그런지 꽤나 묵직합니다.

 

 

아이스박스 안을 보면, 파란 비닐봉지 안에 얼음 덩어리와 포장된 굴이 두 봉지 들어 있네요. 1kg씩 정량 포장되어 판매되어지나 봅니다. 파란 비닐봉지에 원산지가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이런 비닐봉지에도 원산지가 적혀 있는 거를 처음 봐서 신기하네요.

 

 

굴 봉지를 꺼내 보면 다소 부유물이 좀 있습니다. 이동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요. 이 정도면 양호해 보입니다. 소쿠리에 받쳐서 씻을 준비를 합니다. 굴은 싱싱해 보입니다.

 

 

저는 굴을 씻을 때가 제일 힘듭니다.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를 굴 껍데기를 가려내려고 저 같은 경우는 맨손으로 굴을 씻는데, 겨울이라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굴 먹다가 껍데기 씹는 일 없게 하려고 고통을 참는 나의 살신성인을 신랑이 알아줘야 할 텐데^^ 그렇게 깨끗이 씻은 굴을 생굴용, 굴전용은 물기가 빠지게 두고요, 살짝 데쳐서 냉동 보관할 굴은 그릇에 담았습니다.

 

 

먼저, 굴을 냉동 보관하는 방법을 설명드릴게요. 어디까지나 굴을 엄청 좋아하는 신랑 때문에 제가 쓰는 방법인 점을 감안하시고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깨끗하게 씻은 굴을 준비하고요, 냄비에 물을 넣어 팔팔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약간의 소금과 법주(소주도 가능)를 넣은 후, 생굴을 넣습니다.

 

 

굴을 넣고 2분 정도 데치는 느낌으로만 끓인 후 채반에 건져 냅니다. 저는 오늘 양이 많아서 두 번에 나누어했는데, 한 번에 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너무 오래 익히게 되면 굴의 맛이나 식감이 떨어지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2분 정도가 가장 적당하던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익힌 굴을 하나씩 먹어보니 맛이 좋습니다. 굴 향도 그대로 있고 생굴처럼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혹시, 생굴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이렇게 살짝 데쳐서 먹어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냉동실에 들어가기 전에 살짝 식힙니다.

 

 

한 김 식힌 굴을 비닐팩에 담습니다. 비닐팩에 날짜도 적어 둡니다. 비닐팩에 담을 때, 최대한 펼쳐서 두면 좋습니다. 그래야 꺼내 먹을 때 굴이 한알씩 잘 떨어집니다. 펼쳐진 상태로 냉동실에 넣어두면 됩니다.

 

 

한 달 전쯤에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데친 굴입니다. 이렇게 데친 후 냉동시킨 굴은 언제든지 굴밥, 굴 뭇국 같은 굴요리뿐만 아니라, 떡국, 라면, 된장찌개 등을 먹을 때도 마지막에 냉동 상태의 굴을 넣어서 끓여주면 맛이 한결 좋지요.

 

 

그리고 굴을 데치고 남은 뽀얀 국물은 그냥 먹어도 시원하고 맛이 좋은데, 바로 드실게 아니면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하신 후 국물 요리할 때나 간단히 라면 끓여 먹을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오늘 굴전에 막걸리 한잔 할 생각이라 이 굴 데친 물에 떡만둣국을 끓여서 해장할까 합니다.

 

 

제가 굴전 부치는 방법도 살짝 보여 드리자면, 마침 부침가루가 한두 숟가락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부침가루 봉투에 굴을 넣고 살짝 흔들어 주었습니다. 밀가루가 골고루 묻은 굴을 바로 계란물에 넣습니다. 그리고 숟가락으로 굴을 하나씩 계란물과 함께 떠서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손에 묻히지 않고 전을 구울 수 있어 좋아요. 계란물에 파를 넉넉히 넣고 함께 굴전을 구우면, 파향과 함께 맛도 더 좋고 보기에도 더 괜찮아 보입니다.

 

 

생굴로 먹으려고 씻어둔 굴도 접시에 담고, 막걸리도 준비해서 오늘 한 끼 잘 먹었습니다.

 

 

김장할 때부터 겨울철 동안 굴을 택배 주문해서 먹는데, 받고 바로 다 먹기에는 양이 좀 많아서 부담스러울 때 있잖아요. 그렇다고 냉장 보관하기에는 조금 불안하고요. 그럴 때 살짝 데쳐서 냉동 보관하고 먹으니 괜찮더라고요. 라면에만 넣어 먹어도 맛이 한층 좋아집니다. 굴을 데칠 때 2분 정도로 살짝만 데치고, 굴을 쫙 펼쳐서 냉동실에 넣고, 해동할 필요 없이 바로 요리에 사용하면 된다는 점만 짚어드리면서 저의 굴 냉동보관법 설명을 끝낼까 합니다. 굴이 좋아서 먹다 보니 나온 방법이니 감안하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영양 많고 맛있는 음식 잘 챙겨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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