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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배달 택배 회 싸게 파는 집 후기
요즘은 집에서 주문해 먹는 음식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러 기술적 요소들이나 네트워크가 빠르게 발전되어 와서 가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 전에 택배 주문해서 먹었던 포항 과메기나 통영 굴 같은 것도 현지에 가서 사 먹을 수 있었던 음식들인데 이렇게 편하게 집에서 주문만 하면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참 세상 좋아졌다 싶네요. 다만, 현지에서 직접 먹는 낭만이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요. 여하튼 집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없는 게 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택배 가능 상품이 다양하고 많아서 편하긴 합니다.
이번에는 생선회를 택배로 주문했습니다. 작년인가 횟집이 있는 대형 마트에서 광어 필렛을 구매해 가져와 제가 썰어서 먹었는데 쫀득하고 맛도 괜찮더라고요. 전문가적인 회 썰기는 아니지만, 맛은 거의 비슷한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한번 해보니까 나름 직접 썰어 먹는 재미도 있고요. 근데 탱글하고 쫀득한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생선회를 택배로 주문해서 드시는 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택배로 받는 생선회는 배송되어 오는 시간 동안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자연 숙성되어오기 때문에 회를 떠서 바로 먹는 생선회와는 식감이 좀 다릅니다. 삼치 숙성회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회 맛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어회 300 ~ 400g이 15,900원 입니다. 1kg 하는 방어를 손질하면 나오는 양인가 봅니다. 2~3가지 종류로 활어 모둠회 200g은 9,900원인데, 자연산은 2.5배 비쌉니다. 회를 먹고 마무리는 매운탕을 먹어야 좋아하는 취향이라 서더리 매운탕용 1,000원을 추가해 구매했습니다. 택배비 포함해서 30,300원인데, 쿠폰이 있어서 조금 더 저렴하게 결재했어요.
저녁으로 먹을 생각에 오늘 도착한다는 택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오후 8시가 넘어도 도착하지를 않는거예요. 우리 집은 보통 2~3시 전후로 택배가 도착했는데 오늘따라 감감무소식인 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요즘 같은 시국에 택배 물량이 많아 배송지연이 있을 수 있잖아요. 오늘 안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단은 포기를 하고, 라면 물을 올렸지요. 정말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라면 봉지 뜯고 물이 끓으려고 할 때, "띵똥" 택배가 도착한 거예요. 지금껏 택배가 이렇게 반가운 건 처음이었어요. 라면 봉지는 이미 뜯었지만, 면을 넣지 않은 게 어딥니까? 밤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시는 택배 기사님이 너무 고맙네요. 오늘은 정말 너무 행복하게 언박싱했습니다.
비닐봉지 안에 회 모둠 양념장이랑 전혀 녹지 않은 얼음 덩어리가 보입니다. 회 모듬 양념장은 한번에 2가지를 구매해서 준 서비스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매운탕 양념장이랑 모듬 회 소스가 각각 500원에 판매되고 있었거든요. 얼음을 걷어내고 보면 진공 포장된 생선회 필렛이 2개, 맨 아래에 서더리 매운탕용이 한 봉지 들어 있습니다. 주문한 그대로입니다.
생선회를 썰기 전에 매운탕 준비를 먼저 합니다. 뭔지 모를 생선 대가리 4개와 광어 뼈대가 들어 있네요. 요리 왕초보 시절에는 매운탕이나 동태탕 같은 생선찌개를 정말 맛없게 끓였거든요. 온갖 정성을 다해 끓인 저도 이게 뭘까 싶은 생각이 들고, 뭐든 맛있게 먹어 주던 신랑도 국물 한 숟가락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그런 맛이었어요. 원인을 분석한 결과... 충분한 시간을 들여 끓이지 않았던 게 문제더라고요. 예쁜 비주얼만 생각하고 끓여 냈더니, 비린 맛 나는 고추장 물 같은 맛이 난 거죠. 삼계탕 만드는 시간 정도로 푹 끓여야 생선 기름이 나오면서 비린내도 없고 진정한 국물 맛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먼저 매운탕을 불에 올려 둡니다. 센 불로 팍팍 끓입니다.
그다음 모둠회를 썰어 봅니다. 진공 포장된 봉지를 뜯어보면, 생선회 필렛이 6개 있습니다. 종류로는 3가지인 것 같고, 생선 종류는 짐작은 가지만 정확한 건 아닌 것 같아 생략할게요. 생선회 썰기는 보시는 바와 같이 집에서 사용하는 아무 칼이나 상관없고, 생선회가 닿는 손에는 장갑을 끼고 써는 게 좋아요. 저는 면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끼고 썰었습니다. 썰어서 쫙 깔아놓으면 꽤 그럴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방어회를 준비합니다. 이번에 방어회는 처음입니다. 고등어 비슷한 모양입니다. 방어 한 마리에 양이 조금 아쉬웠던지 방어 반쪽이 더 들어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방어회 2개는 그냥 썰었고요, 가장 큰 방어 필렛은 중간에 가시가 꽤 있어서 중간을 갈라서 뼈 있는 부분은 매운탕 냄비에 넣고 방어 살을 썰었습니다.
접시에 모두 담아놓고 보니 꽤 그럴듯합니다.
마지막은 무 넣고 팍팍 끓여 둔 매운탕으로 마무리합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소주도 한잔 했습니다. 안 할 수 없는 음식이잖아요^^
택배로 생선회는 처음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렇게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회를 직접 썰면서 바로 먹어 보는 재미도 있고, 가격도 참한 편인 것 같고요. 다만, 택배로 주문한 생선회의 식감은 바로 썰어 먹는 생선회의 식감이랑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셔야 됩니다. 수분과 산소를 차단한 생선 필렛이 집으로 오는 시간 동안 숙성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선회의 식감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이런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삼치 숙성회도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참고하셔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블로거 시작하면서 다양한 경험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나름 재미있습니다. 먹는 것도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소소하지만 즐겁습니다.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은 뭔가를 찾아내서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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