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통조림 번데기 탕 만들기
마트에서 한개 천원하는 번데기 통조림을 사두었다가, 야심한 밤에 간단히 소주 한잔 생각나서 파만 쫑쫑 썰어넣고 데워 먹었는데 간편하고 맛있어서 유동 번데기 통조림을 한 박스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번데기는 술안주로도 좋지만, 단백질, 칼슘, 레시틴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여 간식으로도 좋다고 합니다. 혹, 밤에 간식이나 음주 즐기시는 분들은, 간편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시길 바랄께요.
통조림 속 번데기가 탱글하니 길거리에서 먹던 생각도 나고, 번데기 130g 한캔이니 양도 적어서 얼마나 아쉽던지요. 그래서 이왕 사는김에 280g 큰걸로 24개 한박스를 구매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살려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서 택배비 포한 29000원에 샀는데 잘 구매한건지는 모르겠네요.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언박싱해 보니 24개가 6*4 배열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공장 출시 부터 24개가 한 박스로 나오는 모양입니다. 유통기한도 3년 남아있고, 어느 캔 하나 구겨진것 없이 잘 왔네요. 겨울철이라 통조림이 냉장고 속 캔보다 훨씬 더 차갑네요.
급히 먹어보고 싶어 한캔을 땄습니다. 국물이 가득있고요, 냄비에 국물 따라내고 보면 번데기는 반정도 들어 있습니다. 냄비에 몽땅 넣어서 끓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대파도 쫑쫑 썰구요, 썰다보니 대파가 많네요. 파는 많이 넣어도 맛있으니까 그냥 다 넣었습니다.
오늘은 물 추가를 안했는데요, 혹 국물 요리처럼 드실꺼면, 번데기 통조림 양만큼의 물을 추가하시고, 까나리액젓이나 멸치액젓을 반큰술 넣어서 끓여 드시면 더 맛있어요. 요건 거의 한잔 필이죠..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별다른 레시피나 다른 추가재료없이 이렇게 간단하게 파만 넣어서 끓이면 된다는 것... 거기에 까나리 액젓이나 멸치액젓으로 간만하면 된다는 것... 이렇게만 넣어서 끓여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좋은 안주도 되구요.
대파를 몽땅 넣었더니 파반 번데기반이 되었습니다. 번데기 맛있어 보이죠? 씹을수록 고소한 것이 자꾸 손이 갑니다. 젓가락으로 번데기 하나씩 건져 먹어도 맛있고, 국물과 함께 숟가락으로 떠 먹어도 맛나네요. 일단, 금방 만들수가 있다는게, 최고의 장점...
먹으면서 캔을 유심히 보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동 번데기 통조림 130g보다는 두배는 큰 280g을 구매하면 번데기 양도 두배인줄 알고 구매를 했는데 그게 아닌겁니다. 유동번데기 통조림 130g은 내용량이 130g이고, 고형량이 91g으로 번데기 양이 70%입니다. 번데기 양이 두배일거라고 생각했던 280g은 내용량이 280g이고, 고형량이 126g으로 번데기 양이 45%인거죠...헐... 국물 양이 따따블이였네요... 혹시나, 구매하실때 성분표시나 제품 설명 미리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도, 유동 번데기 280g 한캔에 약 1200원도 저렴하게 구매한거고, 맛있게 먹었으니 행복합니다^^
어렸을 때, 길거리에서 종이에 담아 김이 솔솔 나는 번데기를 입에 탈탈 털어서 먹을때 참 맛있었습니다. 막 어른이 될때쯤에는 번데기를 종이컵에 담아서 이쑤시개 꽂아 주던거 보고는 세월 좋아졌다 싶었는데, 요즘은 번데기 파는곳 보기도 쉽지 않죠. 먹을게 워낙 많은 세상이긴 합니다만, 추억의 음식으로 생각나시면, 번데기 통조림 한번 드셔보셔요. 괜찮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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