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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 만드는 방법 레시피 정리

삶아만 먹어도 맛있는 감자를 오늘은 수고로움을 조금 더해서 감자전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감자전은 20년 전쯤 신혼일 때 강판에 갈아서 만들어 봤었는데,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감자전을 만드는게 저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감자전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요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구매한 다지기를 이용해보니 감자전 만들기 어렵지 않더군요. 집에 다지기 있으시다면 감자전 만들기를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하니, 감자전 혹은 해쉬포테이토 좋아하신다면 야채나 버섯 같은 다른 재료는 전혀 첨가하지 않고, 감자에 소금간만 살짝 해서 만드는 감자전을 소개하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감자를 대략 담아서 껍질을 깎고 깨끗이 씻어 줍니다. 껍질을 깎은 감자의 무게를 재어보니 약 1kg 정도 되네요. 다지기에 감자를 통으로 넣기에는 큰 것 같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넣고 갈아 주었습니다. 감자만 넣고 갈면 빡빡한 것 같아 물을 50ml 정도로 약간만 넣고 갈아주니 잘 다져지는 것 같습니다.

잘 다져진 감자를 채반에 받쳐서 물을 충분히 빼주어야 합니다. 물이 많이 남아 있으면 전을 구울때 감자전이 부스러지기 쉬우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볼위에 채반을 올리고 채반 위로 다져놓은 감자를 부어 줍니다. 감자 건더기만 채반에 남고 물은 그릇에 담아 둡니다. 물이 잘 빠지도록 손으로 꾹꾹 눌러 주시거나, 감자 위에 비닐랩을 깔고 적당한 무게의 그릇을 올려서 감자물이 빠지도록 10분 정도 그대로 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기를 충분히 빼고 나면 채반 아래에 있는 그릇에 갈색물이 보이는데, 그 갈색물 아래에 하얀 전분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이 하얀 전분을 감자와 섞어주어야 하니, 갈색물만 조심스레 따라 버립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을 위하여 맨 아래에 갈색 물만 버리는 과정을 짧게 동영상으로 찍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자의 하얀 전분에 감자를 넣고 소금 1 티스푼을 넣어 잘 섞어 줍니다. 하얀 전분이 꽤 굳어 있는 상태이므로 골고루 잘 섞이도록 저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굽기만 하면 됩니다. 감자전의 크기는 취향에 맞게 정하시면 되는데 저는 한큰술의 양으로 감자전을 구었습니다. 한 큰 술을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올린 후, 뒤집개와 숟가락을 이용하여 모양을 잡아주면 됩니다. 뒤집개로 감자전 가쪽을 잡아주면서 숟가락으로 얇고 평평하게 눌러 주시면 동그란 모양이 나옵니다. 그리고 사각형 해쉬 포테이토처럼 모양을 잡아주어도 좋으니 참고하세요.

기름이 달구어진 프라이팬 위에 감자전을 4~6 숟가락 동시에 올리고, 뒤집개와 숟가락으로 모양을 잡아 주면서 구우시면 됩니다. 중불에 두어도 쉽게 타지않기 때문에 서두르지 마시고 모양을 잡아주면 됩니다. 감자전을 뒤집는 순간은 감자가 가르쳐 줍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감자전 아랫부분이 익지 않은 상태에서 뒤집으려고 하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프라이팬을 살살 돌려보면서 감자전이 잘 움직이기 시작하면 뒤집어주시면 됩니다. 앞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후 꺼내시면 맛있는 감자전이 완성입니다. 참고로 감자전을 한판 굽다 보면 반죽해 놓은 감자에 재료 분리가 되어 물이 생길 수 있는데, 프라이팬에 올리기 전에 반죽을 다시 골고루 섞으신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깎아둔 감자 1kg로 만든 감자전인데 제 생각보다는 많지는 않습니다. 감자전 만드실 때 감자 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자전을 간장에 찍어 드셔도 좋고, 오늘 제가 먹은 것처럼 얼마 전에 만들어둔 장조림과 가죽 고추장 장아찌 같은 밑반찬과 함께 먹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 부족한 경험으로는 강판에 갈아서 감자전 만들어 드시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감자를 쉽게 갈수만 있으시다면 감자전을 직접 만들어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부서지지 않게 감자전을 구우시려면 갈아놓은 감자의 수분을 충분히 빼주어야 하는 점과 감자에서 나온 물을 가라앉혀서 나온 하얀 전분을 섞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자전을 뒤집는 시점이 너무 빠르면 잘 뒤집어지지 않으니 중불 이상의 불세기에서 감자의 옆면까지 익은 느낌이 날 때까지 처음 5분 정도는 그냥 두시는 방법을 추천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맛있는 식사 챙겨 드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