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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구이 요리법 & 장어덮밥 만들기

 

매 끼니를 누군가가 해주든지 아니면 사 먹고 싶은 게 희망사항인 사람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귀찮아도 소고기 구이만큼은 외식으로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식당에서 사먹기에는 치러야 할 가격이 너무 쎄하니까 숯불에 구운 소고기 맛이 믿지 않으시겠지만, 궁금한 생각도 들지 않지요. 그런 소고기 다음으로 집에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식품이 장어구이입니다. 장어는 자주 먹을 기회도 없었고 크게 맛있다는 생각도 없었지만, 고창 여행 중에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에 가서 먹어보고 난 후에야 그 맛에 홀딱 빠졌는데, 장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 식당에 가서 사먹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통해 손질된 장어를 주문해서 직접 구워 먹었는데, 꽤 맛있었답니다. 손질된 생물 장어를 주문해 집에서 조리해본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하니, 장어구이나 장어덮밥을 좋아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구매한 장어는 1kg에 24,900원 하였습니다. 생물이라 가격 변동도 있지만, 행사 중이라 저렴하게 구매를 하게 되었답니다. 참고로 현재 같은 회사, 같은 판매 사이트에서 33,9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걸로 확인을 했는데요, 회사에 따라 시기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으니 구매하실때 참고하세요. 1kg 무게의 장어를 손질해서 진공 포장되어 온 것은 600g 정도 되는데요, 머리 부분이나 뼈를 완전히 제거하고 손질되어 온 거라 흐르는 물에 살짝만 헹구고, 우리 집에 있는 28cm 프라이팬에 굽기에는 너무 길어서 장어를 가위로 반으로 잘라 구울 준비를 해 둡니다.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만 두른 후에 장어의 몸통 부분을 올렸습니다. 껍질 쪽과 살 쪽을 타지 않을 정도로만 번갈아 가며 구워 줍니다. 장어가 70~80% 정도 익을 때까지 앞뒤를 돌려가며 구워 줍니다.

 

거의 익었다 싶을때 가위를 이용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앞뒤뿐만 아니라 자른면까지 돌려가며 노릇노릇하게 구워 주시면 좋습니다. 장어가 평평하게 있지를 않아 골고루 익히고 싶으시다면 뒤집개를 이용해서 장어를 눌러 주시면 되는데요, 이럴 때 뒤집개 대신 호떡 누름기가 있으면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민물장어가 생선이기는 하지만 살이 워낙 단단해서 누름기로 눌러도 쉽게 으쓰러지지 않는답니다. 골고루 노릇하게 익은 장어를 접시에 담아 둡니다.

 

이번에는 장어덮밥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남은 장어 꼬리 부분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구워줍니다. 장어가 앞뒤로 노릇하게 익는 동안 양파를 채썰어 준비하고, 덮밥 양념으로는 시판하는 불고기 양념이 집에 있어서 꺼내 두었습니다. 장어가 70%쯤 익었을 때 썰어둔 양파의 3분의 2 정도의 양과 불고기 양념을 넣어 줍니다.

 

양파와 불고기 양념을 섞어서 볶고, 장어는 한입크기로 잘라서 함께 볶아 줍니다. 양파가 불고기 양념과 장어의 육즙이 잘 베일 때까지 볶아 줍니다.

 

접시에 밥을 담고 그 위를 채썰어둔 생양파로 먼저 밥을 덮은 후에, 볶아둔 양파를 얹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생양파를 좋아해서 밥과 볶은 양파 사이에 생양파를 넣어서 먹는데요, 혹시 생양파를 선호하지 않으시면 생양파를 얹는 것은 생략해도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장어덮밥에서 중요한 단계인데요, 장어가 짭조름하게 조려지도록 물과 불고기 양념을 추가해서 끓여 줍니다. 끓이면서 국물을 맛보시고 짭조름하다 싶을 정도로 간을 맞추어 주세요. 국물이 진한 갈색이 되고 장어도 맛있게 갈색 빛이 돌 때까지 조려주시면 됩니다. 장어 덮밥 드실 때 밥알까지 양념물이 베이는 걸 좋아하신다면 국물이 살짝 남을 때까지 조려 주시고, 보슬보슬한 밥알을 원하실 때는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조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적당히 조려진 장어를 밥 위에 올리시고, 장어구이와 생강, 마늘, 양파, 소스와 함께 한상을 차리셔서 맛있게 드시면 된답니다. 생강과 함께 먹는 장어구이도 맛있지만, 짭조름하게 잘 조려진 장어와 밥의 궁합은 최상이 아닐까 싶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집에서 장어구이와 장어덮밥을 조리해서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만, 장어를 구매하실 때 같은 1kg판매 상품이라도 작은 크기의 장어 여러 마리보다는 한두 마리의 큰장어가 더 맛이 좋으니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만들어 보시면 생각보다 쉽고 맛있어서 놀라실 수도 있으니, 집에서 한번 만들어 드시기를 추천드려 봅니다. 맛있는 식사 챙겨 드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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