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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수육 요리법 만드는 법 아구수육 레시피

서해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홍원항이라는 항구에 있는 수산물 판매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예전에 TV에서 봤던 것처럼 생선 판매 가격이 깜짝 놀랄 만큼 저렴했습니다. 얼마 전 신랑이 7만 원 주고 배를 타고 잡아온 갑오징어가 여기서는 2만 원에 열댓 마리씩 주더라고요. 내륙지방 마트나 시장에서는 상상도 못 할 가격인데요, 다만 소량 판매가 아니라서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갈치, 간재미, 아귀 등이 눈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하나같이 양이 많고 저렴합니다. 무엇을 구매할지 고민하다가 집에 가서 뒤풀이 할 생각으로 아귀로 선택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귀수육을 만들어 먹으면서 여정을 마무리했는데요, 아귀수육은 만들기도 쉽고 맛도 훌륭해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오늘 글을 써봅니다. 아귀수육 좋아하시는 분은 제가 조리하는 아귀수육 만드는 방법을 참고하셔서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1. 아귀 씻기

홍원항 수산물 판매장에서 사진에 있는 크기의 아귀를 3마리에 2만원 주고 구매를 했습니다. 아귀도 시세를 타기는 하지만, 정말 싸게 구매한 것 같습니다. 두 마리는 따로 포장을 하여 냉동실에 넣어 두고, 한 마리만 준비를 했습니다. 아귀를 싸게 구매를 하기는 했지만, 도매급으로 판매를 하는 곳이라 생선 손질은 해주지 않는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아귀의 애를 따로 두고, 흐르는 물에 아귀를 씻어 줍니다. 사실 저도 손질되지 않은 아귀를 구매한 것은 처음이라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2. 끓는 물에 데치기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 아귀를 넣고, 5분 전후로 끓여 줍니다. 시장에서 아귀 판매하시는 분들이 아귀를 끓는 물에 데쳐내고 요리하는 것을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래야 맛이 깔끔하다네요. 5분 정도 아귀를 데치니까 부유물이 많이 나옵니다. 아귀를 건져서 찬물에 한 번 더 씻어 줍니다. 손질된 아귀를 구매하셨다면 여기까지만 하시면 되는데요, 저처럼 온마리 그대로를 가져오셨다면 이렇게 데치고 씻은 다음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서 잘라주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아귀수육 찜기 준비

아귀수육은 채반에 아귀를 올려서 증기로 쪄주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이 됩니다. 먼저 냄비에 물을 2컵 정도 넣습니다. 거기에 술, 된장, 생강을 넣어 주었습니다. 아귀가 쪄지는 동안 비린 냄새도 제거하고, 아귀에 된장이나 생강 향을 입히는 느낌으로 조금씩만 넣어 주시면 좋습니다.

4. 채반에 야채와 아귀 올리기

찜기에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서 먼저 깔아 줍니다. 저는 대파 2뿌리를 길이로 반을 잘라 길게 길게 잘라 바닥에 깔아주고, 아귀를 그 위에 올렸습니다. 이렇게 조리한 대파는 아귀만큼 맛있습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맛있는 증기와 아귀가 익으면서 나오는 육즙이 대파에 베여서 대파 향과 함께 맛이 꽤 좋습니다. 그리고 콩나물도 대파와 함께 깔아서 아귀를 올려 쪄도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아귀수육 찌기

냄비에 술, 된장, 생강을 넣은 물이 팔팔 끓으면 찜기를 올려서 뚜껑을 덮고 15분 ~ 20분 정도 쪄 줍니다. 재료의 양에 따라 시간을 조금씩 조절하시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 이번에는 15분 정도 쪄주고, 2분 정도 뜸을 들여 주었습니다.

6. 아귀수육 완성

조리가 완성된 아귀수육을 찜기채 접시에 담아 내어 먹기만 하면 됩니다. 통깨를 살살 뿌려주면 더 그럴듯한 요리로 보입니다^^ 아귀수육은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넣은 간장에 찍어서 드시면 되는데, 양념간장이나 초간장 등 본인 좋아하시는 소스로 드셔도 좋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귀수육 만드는 방법은 아귀찜 만드는 것보다 쉽습니다. 그런데도 아귀 전문점에 가보면 아귀수육이 더 비싼다는 것이 조금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신선하고, 더 맛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귀를 살짝 데치고 씻은 후에, 찌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이 되니 꼭 한번 만들어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미나리, 콩나물도 함께 쪄서 드시면 맛이 좋지만, 여러 야채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개인적으로는 대파를 추천드립니다. 맛있는 식사 챙겨 드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