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무나무 가지치기 물꽂이 반려식물 키우기 과정

 

 

아주 오래전에 인삼팬더를 하나 선물 받았었는데요, 선물로 주신 분 말에 따르면 절대 죽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키우기가 쉽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름 신경을 썼다고 생각했는데도 결국은 제 손을 떠났습니다. 그런 똥 손이라 식물 키우는 일과는 거리를 뒀는데, 이사도 했고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한두 개씩 생긴 식물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키우고 있는 식물 중에 디시디아 같은 경우에는 새싹이 막 나고, 물을 듬뿍 머금은 잎들을 보면 식물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덩달아 제 기분도 좋아지고요. 이래서 반려식물 키우는 걸 권하나 봐요. 아직 식물에 대해 많이 모르지만, 오늘은 고무나무 가지치기와 물꽂이를 했습니다. 가지치기는 예쁜 나무 모양으로 키우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는 바로 나오는 게 아니니까, 떨리고 설레고 기대되고 그렇네요. 초보자가 한 거니까, 고무나무 가지치기 물꽂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오늘 가지치기할 고무나무는 화분을 잘 키우는 사람한테서 받아 왔던 거라 나무 상태가 꽤 좋습니다. 계속 키우다 보니 의도한 바는 아닌데,  사진상 오른쪽 가지만 너무 자라서 제가 원하는 수형을 생각하면서 고무나무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작년에 고무나무를 가지치기했었는데,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 너무 짧게 줄기를 자르면 안 된다는 겁니다. 물꽂이 해서 뿌리를 내릴 수는 있는데, 흙으로 옮겨서 자라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유 있게 가지 길이를 두고 가위로 잘랐습니다. 가지가 굵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가지가 단단해서 가위로 자르는데 힘 좀 들었습니다.

 

 

고무나무는 줄기나 잎자루를 자르면 하얀 수액이 나옵니다. 이것을 그대로 굳힌 것이 생고무라고 합니다. 잘린 줄기에서 하얀 수액이 보이죠? 하얀 수액이 뚝뚝 떨어지는 고무나무들도 있는데, 오늘 제가 자른 고무나무는 수액이 많지 않은 듯 보입니다. 하얀 수액이 많아야 좋은 게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아~ 불안합니다.

 

 

그리고 고무나무 수액은 물수건이나 물티슈로 닦아 주시면 되는데요, 마른 화장지로 닦으시면 줄기에 끈적하게 붙고, 수액이 직접 손에 묻으면 찐득해지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손에 묻으면 바로 씻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하얀 수액이 계속 나오면, 더 이상 수액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물티슈를  줄기 위에 올려 두셔도 된답니다.

 

 

가지치기 한 고무나무 수형이 어떤가요? 저는 일단 마음에 드는데, 앞으로 고무나무에서 새로운 싹이 어디로 나올지 기대됩니다. 예쁜 방향으로 잘 자라길 바래봅니다.

 

 

가지치기를 한 가지에서도 하얀 수액이 나옵니다. 물티슈로 닦아 냅니다.

 

 

물꽂이 할 고무나무 가지에 잎이 많으면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떼어내는 게 좋다고 해서, 잎을 두장만 남기고 떼어냈습니다. 잎도 꽤 단단히 붙어 있어서 가위로 잘라 냈습니다.

 

 

물꽂이 하기 전에 하얀 수액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병에 고무나무 가지를 꽂아 주었습니다. 저는 수돗물이 아닌 생수를 담았는데 뭐가 좋은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어쩔 수 없이 잘랐던 고무나무 잎도 너무 생생해서 다른 병에 물꽂이 해줬습니다. 뿌리는 내릴 수 있지만, 줄기가 없어 제대로 된 고무나무로 자라기는 어렵다고 들었지만, 너무 아까워서 일단 물꽂이 했지요. 하나의 고무나무를 가지치기해서 화분이 세 개 생긴 것 같은 기분입니다. 무럭무럭 잘 자라서 이 착각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고무나무 물꽂이를 언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번에는 고무나무 가지치기한 날짜를 메모했어요. 뿌리가 얼마 만에 자라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그전에 물꽂이 했던 고무나무를 보면 뿌리가 엄청 잘 자랐는데, 줄기가 짧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이제 잘 키우기만 하면 되는데요.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한번 더 알아봤습니다. 고무나무는 25℃ 고온다습할 때 잘 자란다고 합니다. 비료는 더운 여름철 동안만 정기적으로 주면 되고, 여름이나 가을까지 토양이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일정한 주기로 물을 주면 건강하게 자란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잘 자라서 흙으로 옮겨 심고, 화분갈이도 하면서 고무나무로 거실을 막 채우고 싶네요. 오늘 한 고무나무 물꽂이 성공해서 화분으로 옮기게 되면 그 과정도 올릴게요. 고무나무 가지치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도 오늘 제가 한 고무나무 가지치기는 식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초보자가 한 거니까,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반려 동물 키우기 어려우신 분들은 집에서 이런 반려 식물 하나쯤 키우면서 소소한 행복 느껴보시길 권해 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yagetout

일상생활하면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몸소 체험하고 정리해놓은 후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