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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만드는법 요리법

 

 

날씨가 좋아서 오랜만에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한참 꽃피고 바람도 따뜻하게 느껴질 때라 그런지 산 밑에서 각종 산나물과 봄나물을 파는 분들이 꽤나 보입니다. 구경도 할 겸 근처에 갔더니 나물 파는 아주머니께서 가죽나물 한 움큼을 더 줄 테니 사가라고 마구마구 저를 유혹하십니다. 유혹에 약한지라 못 이기는 척하고 가죽나물 한 봉지를 구매해서 들고 왔습니다. 강매당하듯 사 온 것 같지만, 사실은 제가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를 아주 좋아합니다. 흰쌀밥 위에 가죽나물 하나 올려 먹으면 그만한 밥도둑이 없습니다. 물론 독특한 가죽나물의 향을 싫어하실 수도 있는데 그 향에 한번 빠지면 계속 생각나게 되는 음식입니다.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만드는 방법도 아주 쉬우니까 가죽나물 좋아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산아래 나물 파는 아주머니에게서 한 움큼 더 얹어서 가죽나물 만 원 치를 구매했습니다. 야채 가격치고 비싸게 느껴집니다만, 가죽나물은 참죽나무의 어린잎으로 사시사철 구매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봄에만 먹을 수 있어 귀한 채소라서 아마도 비싼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죽나물의 크기는 다양할 수 있는데, 줄기가 부드럽고 잎이 연하면서 보랏빛이 진할수록 좋고,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질겨진다고 하니 참고하셔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가죽 나물이 흔한 야채가 아니라, 처음 가죽나물을 구매하시는 분들을 위해 손질하는 법을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다듬는 방법은 시금치 손질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죽나물 줄기의 말라서 굳어버린 끝부분을 칼로 잘라냅니다.

 

 

크기가 좀 크다 싶은 가죽나물은 한 잎씩 떼어 내시고, 꼭지 부분의 큰 가지 부분은 질길 수 있으니 떼어내고 버립니다. 크기가 작은 가죽나물은 꼭지만 떼어냅니다.

 

 

다 다듬어 놓고 보니, 가죽나물을 연한 걸로 잘 구매해서 그런지 버리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가죽나물은 나무에서 뜯은 거라 흙이 거의 묻어 있지 않고 깨끗한 편입니다. 찬물에 서너 번 헹구신 후 소쿠리에 받쳐서 물기를 빼줍니다. 가죽나물을 양념하기 전에 소금물에 살짝 절이는 게 좋습니다. 가죽나물은 절일 그릇에 담아두고, 물 500ml에 소금 한 큰 술을 넣고 녹인 후 부어 줍니다. 15분 후 소금물을 부어둔 가죽나물은 아래위를 한번 바꾸어 주고 15분을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절대 헹구지 말고 그대로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소금물에 절인 가죽나물은 물에 헹구지 않고 고추장에 절인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소금물에 절인 가죽나물에 남아있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를 합니다. 손으로 짜는 건 비추천이고요, 야채 탈수기를 통해서 물기를 탈탈 털어주면 좋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넓은 소쿠리에 펼쳐서 바람도 통하고 햇빛도 있는 곳에서 말리셔도 좋습니다.

 

 

물기를 제거한 가죽나물을 고추장에 버무리기만 하면 됩니다. 고추장만 사용해도 상관은 없으나 매실액을 추가하면 더 맛이 좋고 농도도 부드러워져서 좋습니다. 가죽나물을 버무릴 그릇에 고추장 4큰술과 동량의 매실액을 넣고 섞어 줍니다.

 

 

가죽나물을 고추장 위에 올린 후에, 숟가락으로 밑에 있는 고추장을 위로 올리면서 가죽나물을 고추장에 버무려 줍니다. 가죽나물에 고추장 양념이 골고루 버무려지면 그릇에 담습니다.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만드는 방법으로 마무리 팁을 가르쳐드리자면, 고추장에 버무린 가죽나물을 보관용기에 담고, 고추장 한 큰 술과 동량의 매실액을 넣어서 고추장 양념을 다시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고추장을 가죽나물 위에 골고루 뿌린 후 뚜껑을 덮고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한 번씩 꺼내어 먹으면 좋습니다.

 

 

김치를 담아서 바로 먹어도 좋고, 익혀서 먹어도 좋듯이,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도 버무린 후 바로 먹어도 맛있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서서히 숙성시켜 먹어도 맛있습니다.

 

 

간단하게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 보자면, ①가죽나물을 찬물에 깨끗이 씻은후, 소금물에 30분 절인다. ②소금에 절인 가죽나물은 절대 헹구지 말고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다. ③고추장과 매실액을 1:1 비율로 섞어서 가죽나물을 버무린다. ④보관용기에 담은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위에 같은 양념장으로 덮은 후, 뚜껑을 덮고 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이렇게 만들기 쉬운 가죽나물은 독특하고 진한 향으로 호불호가 확실히 있을 수 있는 야채입니다. 그러나 그 향에 한번 빠지면 자꾸 생각나는 나물이 되기도 합니다. 사계절 내내 구할 수 없어서 이렇게 장아찌로 담아 조금씩 꺼내 먹으면 가죽나물의 향을 오랜 기간 동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리 방법도 쉽고 맛도 좋은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한번 만들어서 여름철 입맛 없을 때 한번 드셔 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맛있는 식사 챙겨 드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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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하면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몸소 체험하고 정리해놓은 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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