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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여행코스 추천

오래전에 태백산 눈축제 기간에 처음으로 태백으로 여행을 했었습니다. 태백산으로 겨울 산행도 좋았고, 태백 시내 곳곳에 있는 얼음 축제도 좋았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그때 처음 먹어본 물닭갈비도 맛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태백 여행을 하면 물닭갈비 한 번쯤은 접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닭갈비에 대한 정보도 많을 거라 생각해서, 저는 다른 메뉴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칼국수, 분식, 국밥으로 흔한 메뉴이기는 하지만, 태백 여행길에 맛있게 먹을만한 곳이라 소개해 드리는 것이니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닭칼국수, 분식, 순대국밥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태백 여행 중에 한 끼 식사로 괜찮답니다.

1. 한서방칼국수

제가 소개하고 싶은 한서방칼국수의 주된 요리는 닭칼국수입니다. 이곳 닭칼국수는 삼계탕 한그릇을 먹는 느낌인데요, 푹 고운 닭육수에 간마늘을 듬뿍 넣어 국물 맛이 좋습니다. 추운 겨울 뜨거운 국물이 생각날 때 먹어도 좋고, 여름 복날에 먹는 삼계탕 대신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칼국수면도 직접 만든 것으로 여겨지는데, 얇고 부들부들한 면이 아니라 조금 도톰하고 쫀득한 면이라 국물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유일한 반찬이 김치도 갓 담은 것으로 닭칼국수만큼 맛있어서, 닭칼국수 한그릇과 나오는 김치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2. 꼬마김밥

태백 황지자유시장에 위치하고 있는 꼬마김밥이라는 분식집이 있는데, 여느 분식집처럼 떡볶이, 어묵, 순대, 김밥, 튀김, 꼬지를 판매하고 있고, 모든 메뉴의 맛이 기본 이상은 하는 식당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 중에서 특별히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튀김과 꼬마김밥입니다. 꼬마김밥은 모듬김밥으로 주문을 하면, 김밥마다 종류가 다른 반찬을 하나씩 넣어서 만들어 주는데, 보통의 야채김밥뿐만 아니라 튀김이나 날치알을 넣은 김밥도 있고 해서 다양하게 먹는 맛이 있습니다. 꼬마김밥보다 더 추천드리는 것은 튀김입니다. 오징어, 새우, 고구마, 계란 등의 튀김뿐만 아니라 맛있는 전도 많은데, 이번에는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남은 튀김이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이 오후 4시쯤이니 참고하시고 좀 더 일찍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이번에 구매한 튀김은 5천 원, 꼬마김밥 5천원, 떡볶이 3천 원입니다. 맛과 양 대비하여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 참고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3. 두꺼비집

제가 국밥을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그 지역 국밥을 즐겨 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행 전에 조사를 해보고 황지자유시장 골목에 국밥을 판매하는 가게가 몇 군데 있다고 하여 찾아갔습니다. 같은 골목에 국밥집이 4곳이 있는데, 두 곳은 휴무일이고, 두 곳은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방문한 시간이 브레이크타임이였는지 두곳 모두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조금 난감했습니다. 다른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야채가게 아주머니가 뭘 찾냐고 물어보셔서, 상황을 얘기했더니 한 곳이 더 있다고 가르쳐 주셔서 찾아간 곳이 두꺼비집입니다. 좌식으로 된 테이블 네 개 정도가 있는 작은 가게였는데, 순대국밥 맛이 괜찮아서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순대국밥 국물이 아주 진하고, 구수해서 좋았고, 돼지고기나 순대도 잡내 없이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사전 지식 없이 방문한 곳이었는데, 야채가게 아주머니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맛있는 국밥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김치와 깍두기도 맛있었어요.

앞서 설명드렸듯이 특별한 메뉴가 아니라서, 굳이 태백까지 찾아가서 먹을만한 음식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분식이나 칼국수, 국밥 종류를 좋아하신다면, 태백 여행길에 한끼 식사로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지역마다 행사도 개최하기 시작하는 분위기이니, 여름에 열리는 태백 해바라기 축제나 겨울에 하는 태백산 눈꽃 축제 등으로 태백을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꺼비집 국밥과 꼬마김밥 분식류도 모두 맛이 있고 좋지만, 이 중에서 한 가지만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닭칼국수를 추천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