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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여행코스 두번째 날

 

 

진안 여행 둘째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 오른 구봉산 등산의 여파로 몸이 찌뿌둥합니다. 그래서 오늘 여행 계획의 시작인 운장산 등산을 포기하는 대신에 살짝 수정을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동봉에서 운장산의 정상인 운장대를 오르려 했는데, 좀 더 쉽고 최단코스인 서봉을 지나 정상을 찍는 코스로 변경을 했습니다. 연속 이틀째 산행을 하려니 다소 피곤한데, 1일 2 산, 1일 3 산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장산 등산 계획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운장산 등산 후 맛있게 먹은 어죽맛집도 소개해 드리니, 어죽 좋아하시는 분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진안 운장산 등산

 

오전10시쯤 등산 시작점인 운장산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운장산 휴게소는 피암목재라고도 합니다. 주차장은 넓은데, 휴게소는 운영을 하고 있지 않고, 화장실도 재래식이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0시 5분 등산을 시작합니다. 1.6km까지 오르는데 이정표가 없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가 확실히 보이기 때문에 다른 길로 빠질 염려는 없습니다.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지그재그길로 이루어져 오르는데 편한 편입니다. 40분 정도 걸려서 1.6km 지점까지 올랐습니다. 오르다 보니 어제 쌓인 피로가 풀리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이래서 힘들어도 등산을 계속하는 걸까요? 1.6km 지점에서 1.8km까지 200m를 오르는데 20분이 걸렸습니다. 피암목재에서 운장산까지 오르는 중에 이 구간이 가장 가파르기 때문에 시간도 더 걸리긴 하지만, 길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르기 괜찮은 지그재그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1.8km 지점에서 서봉까지는 0.4km만 가면 됩니다. 능선을 따라 아주 살짝 오르내리면서 걷다보니 11시 16분에 서봉인 칠성대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인 운장대 높이가 1126m인데 서봉의 높이가 1120m로 거의 같다고도 볼수 있겠습니다. 남은 0.6km가 그대로 평지 능선길이면 좋겠지만, 서봉에서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지그재그 흙길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올라가야 합니다. 11시 40분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탁 트인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하산을 합니다. 꾸준히 올라왔던 길이고, 험한 길이 아니였기 때문에 하산길은 수월한 편입니다. 12시 50분에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참고로 운장산의 정상에서 서봉과 동봉까지의 거리는 같습니다. 오르는 재미가 조금 다르다고 하니 참고하셔서 안전한 산행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진안 어죽맛집 월평집

 

어제 가려고 했던 월평집을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어죽이라 기대를 하고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이곳 월평집의 어죽은 끓여서 뚝배기에 1인분씩 나오는 것이 아니고, 끓이면서 먹는 어죽입니다. 생선살이 많은 국물에 밥이랑 수제비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상태로 나오는데, 이 수제비가 절반 정도 익혀 나온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취향에 따라 익히는 시간을 조정해서 드시면 된답니다. 저는 푹 익은 수제비를 좋아해서, 오래 끓여 먹었습니다. 제 입맛 기준에 이곳 월평집 어죽은 국물 맛이 좋고, 흰 수제비 외에도 초록색, 노란색, 보라색(?)의 삼색 수제비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좋습니다. 거기에 정갈하게 나온 나물 반찬도 맛있습니다. 밥 한 그릇 추가해서 나물 반찬이랑 먹고 싶지만, 어죽만으로도 배가 상당히 불러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 월평집 어죽 1인분은 만원이고, 매주 토요일은 정기휴무일이며, 오후 3시에서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진안 운일암반일암 & 고원시장

 

오늘 여행 계획에서 크게 수정하게 된 명소가 운일암반일암입니다. 원래는 주차장에서 계곡따라 걸으면서 구름다리를 올라 다시 돌아 걸어오려고 했는데, 중간쯤에 있는 도덕정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잠시 쉬었다 왔습니다. 먹고 싶은 어죽집도 브레이크타임이 3시에 시작이고, 숙소 가서 먹을 순대를 포장할 집도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니, 운일암반일암 계곡길을 걷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하기도 했고, 등산 후라 조금 피곤하기도 해서 주변 풍경만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경험상으로 계곡길 따라 산책하기도 좋고,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으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진안읍에 있는 고원시장 구경을 갔습니다. 시장이 현대식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시골 장터 느낌은 없습니다. 큰 길가로 진안의 특산품인 홍삼을 파는 가게가 많고,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이 시장인데, 시장 상가들도 있고, 청년몰도 있고 , 규모가 꽤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한가해 보입니다. 아마 4일 9일이 진안장날인 내일은 볼거리가 많고, 제철 식재료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숙소에서 먹을 음식들만 간단히 포장해 돌아갔습니다. 참고로 제일순대는 브레이크타임이 3시부터 이긴 하지만, 포장은 가능하다고 되어있네요.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어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100대 명산인 운장산은 피암목재에서 서봉을 지나 운장대로 오르는 길은 고도차이가 조금 있지만, 등산길은 쉬운 편입니다. 운장산은 등하산 시간이 3시간 30분이 걸린 구봉산과 등산 거리가 비슷한데 비해 등산 시간이 1시간정도 차이가 나는 걸 보면, 난이도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서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 탁 트여서 조망이 좋으니, 기회 되시면 한번 올라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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