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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영주 관광코스 무섬마을

영주에서 여행하는 동안 살짝 더운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날씨가 화창하고 미세먼지나 황사도 크게 없어 공기도 좋았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중에 비가 오면 서글프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내리는 비라 반가움이 더 컸습니다. 그동안의 가뭄도 어느 정도 해소하고, 봄비라 그런지 나름 운치도 느껴지더군요. 오늘은 갈길이 멀기도 해서, 어제 숙박했던 소백산 풍기 온천 리조트와 가까운 오마니손두부에 두부전골로 점심 식사를 하고,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무섬마을에도 잠시 들렀습니다. 그렇게 먹었던 맛있는 두부전골과 고즈넉한 무섬마을을 소개해 볼까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1. 영주 오마니손두부

여행 마지막날 점심 식사로 영주 풍기읍에 있는 오마니 손두부 음식점을 방문했습니다. 소백산 풍기 온천 리조트와 가깝기도 했고, 두부가 들어있는 음식이면 다 좋아하는 편이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맑은 순두부나 빨간 순두부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최종 결정은 두부전골로 주문했습니다. 깔끔한 반찬 6가지와 두부전골 2인분이 금세 나옵니다. 전골냄비가 버너 위에 올려져 나오긴 했으나, 1차로 끓여 나온 두부전골이라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부전골이 기대 이상으로 표고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불고기, 당면 등의 전골 구성이 알차고, 무엇보다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야채육수와 새우육수를 섞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시원하고 달콤한 국물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두부는 밀도 있는 모두부가 아닌 부드러운 연두부 식감으로 국물과 함께 제법 잘 어울려서 맛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오마니손두부 두부전골은 1인분에 9천 원이고, 전골 종류는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영주 무섬마을

영주시 문수면에 있는 무섬마을은 예천의 회룡포나 안동의 하회마을, 영월의 청룡포처럼 마을의 3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물돌이 마을입니다. 무섬마을의 경우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담벼락을 따라 걷기도 좋고, 강둑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전경도 보기가 좋습니다. 제가 방문한 오늘은 꽃이 막 피기 시작하여 꽃망울과 기와지붕이 이루는 경치가 꽤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섬마을에는 강을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외나무다리가 있는데, 무섬마을의 시그니처 관광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강물이 찰랑찰랑 흐르는 물 위로 한사람이 겨우 지날수 있는 있는 이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재미가 있었는데, 현재는 가뭄으로 인해 강물이 메말라 있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외나무다리와 강물이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과 다리를 건너는 재미를 느낄수 없어서... 무섬마을 안으로는 주차를 할수 있는 곳이 넓지 않고, 주말이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우에는 무섬마을 다리를 건너기 전에 주차를 할수 있는 곳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섬마을을 방문하고 보니, 여행 중이기는 하지만, 오늘 내리는 비가 더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 여행 중에 보았던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은 빠져봐야 무릎 위를 넘을까 말까할 정도로 얕은 강물이였고, 외나무다리와 함께 그 강물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섬마을은 걷기 좋은 곳이니, 영주로 여행 오실 때 꼭 한번 들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무섬마을 강둑 산책과 외나무 다리 건너보는 것은 강추입니다. 가뭄 해소가 될만한 비가 자주 내리기를 바라면서 오늘 글을 마칠까 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