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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추천 여행지 여행코스

보령에서 한달살기를 하게 되어서, 다녀온 곳이나 맛있게 먹은 음식들을 간단하게나마 소개하려고 글을 써봅니다. 집에서 보령으로 출발하기 전에 어떤 곳을 여행하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알아보다가, 목표를 가지고 한 달 동안 지내다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령시에서 하고 있는 스탬프 투어를 따라 여행하기로 정했답니다. 보령 스탬프 투어는 총 30곳의 명소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다녀온 곳들을 모아모아서 써보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1. 보령 성주사지

보령 성주사지는 백제시대에 세워진 절로,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그 터와 유물만 남아 있어 옛 성주사의 모습을 짐작하게만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옛절의 터만 남은 성주사지에는 국보인 낭혜화상탑비, 보물로 지정된 5층 석탑 1개와 3층 석탑 3개가 볼만한 문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이하게 생각한 것은 3층 석탑이 3개가 있는 것입니다. 보통 동, 서로 2개의 탑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본 적은 간혹 있었는데, 이렇게 3개의 탑이 나란히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적하게 거니는 기분으로 가서 보시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주사지는 잔디와 클로버로 뒤덮여 있어서 걸을 때 느낌이 상당히 좋은데요, 비가 오는 날에 관광을 하시면, 발이 완전히 젓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 오는 날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참고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2. 보령 문화의 전당, 보령 박물관

도시를 여행할 때, 그 지역에 박물관이 있다면 한번 방문하면 좋은 곳이 박물관이라 생각합니다. 보령 문화의 전당을 찾아가시면, 보령 박물관, 갯벌생태 과학관, 보령문학관, 장암서예관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월요일이 휴관일이고, 관람료는 없으며, 주차장이 작은 편이기는 하나 주변에 주차할 곳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관람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70년대 전후를 재연해 놓은 재밌는 공간도 있으니 찬찬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3. 보령 머드박물관

보령 하면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대천해수욕장과 머드 축체를 떠올리지 싶습니다. 올해는 다행히도 머드축제가 개최될 모양인데요, 부디 별일 없이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스탬프 투어 목록에 나와있는 머드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머드에 관한 설명과 함께 머드를 이용하여 만든 제품들을 소개도 하고, 판매도 하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치가 대천해변의 남쪽 끝에 있는데, 해변 산책하시다가 잠시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점심시간인 12시에서 1시는 문을 닫으니, 그 시간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보령 일월굴칼국수

보령에 있는 일월굴칼국수는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여행 첫날 들러본 식당입니다. 개인적으로 굴을 좋아하는데, 여름에 굴로 만든 요리를 먹어본 기억은 없는데, 예전 추운 날 먹었던 그 맛이 날까 궁금한 마음도 들드라구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름에 먹는 굴칼국수도 괜찮네요. 다만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겨울에 먹은 굴은 탱글탱글하고 미끈한 식감이라면, 6월 더운 날씨에 먹은 굴은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이 제철인 굴을 얼렸다가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보는데요, 어쨌든 이곳 일월굴칼국수는 여전히 맛이 좋았습니다. 해장하는 느낌에 이번에는 삼계탕 먹을 때처럼 보양식 먹는 기분도 들었네요. 여름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굴칼국수만 판매하는 곳으로 가격은 8천 원입니다. 착한 가격이 아닌 것 같지만, 칼국수 한 그릇에 들어있는 굴의 양을 보면, 괜찮은 가격이란 생각이 듭니다.

보령에 와서 스탬프 투어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해 보는 스탬프 투어가 재미있습니다. 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스탬프투어를 검색한 뒤, 앱을 다운로드하여 이용하면 되는데, 스탬프 개수에 따라 기념품을 주는 지역도 있으니 나름 괜찮은 아이템 같습니다. 제가 며칠 여행한 세곳의 보령 관광지 중에서 성주사지를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리고요, 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일월 굴칼국수에서 이열치열 한번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즐거운 여행,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