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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안주 요리 족발 오향장육 만드는법

중화요리 중에서 오향장육을 드셔 보셨거나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제가 족발로 오향장육 비슷한 느낌으로 술안주에 좋은 요리를 하나 만들어볼까 합니다. 오향장육은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오향초라고 부르는 향신료인 회향풀, 계피, 산초, 정향, 진피 또는 팔각이 들어간 간장에 삶아 고기를 얇게 썰어낸 요리를 말하는데, 요리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값비싼 고급 음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음식을 집에서 만든다는 건 엄두도 나지 않지만, 살짝 흉내 내는 정도로 족발, 마늘장아찌, 오이 세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빠르고 쉽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재료가 간단합니다. 족발, 마늘장아찌, 오이만 있으면 되고, 알싸한 맛을 즐기시면 생마늘 간 것과 달콤함을 첨가하고 싶으시면 매실청이나 올리고당, 설탕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족발은 보통 사서 드시는 썰어놓은 족발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얼마 전에 구매해서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있었던 통족발이 있어서, 오늘은 그 통족발을 꺼내서 녹여 찜솥에서 살짝 찐 후 직접 칼로 썰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오향장육 소스로 새콤 달콤 짭조름한 마늘장아찌만 있으면 됩니다. 마늘장아찌는 칼이나 기계를 이용하여 다진 후 장아찌 간장물도 자작자작하게 함께 그릇에 담아 준비합니다. 오향장육 한 접시를 담아내는데 한 컵 분량의 마늘장아찌가 적당합니다. 한 가지 팁을 추가하자면, 마늘장아찌는 다 먹고 장아찌 간장물만 있다든지, 혹은 알싸하게 매운 마늘을 좋아하신다면, 갈아놓은 생마늘에 장아찌간장물만 넣어 소스로 만들어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취향에 맞게 마늘장아찌와 생마늘을 섞어서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단맛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설탕이나 올리고당 추가하셔도 되는데, 개인적으로 매실청을 추천드립니다.

오이를 사려고 마트에 갔다가 또 한 번 놀랍니다. 오이가 두 개씩 포장되어 있는데 가격이 다 다르더군요. 자세히 보니 오이도 g당으로 무게에 따라 가격을 책정해 놓았더라구요. 양배추 값이 마구 오를때 무게로 가격표 붙여놓은거 보고 당황했는데, 이제 오이까지... 날이 따뜻해지면 채소 가격이 좀 안정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오이를 두개 들고 왔는데, 족발 양도 많고 해서 두 가지 방법으로 오이를 썰어 담아내어 보았습니다. 먼저 한 개의 오이는 통으로 얇게 어슷 썰기를 한 후 채를 썰어 접시 바닥에 펼쳐서 깔아 둡니다.

다른 한 개의 오이는 통째로 반을 잘라서 약간 굵게 어슷 썰기를 한 후 접시의 한쪽으로만 가지런히 놓습니다.

이제 족발을 담기만 하면 됩니다. 먼저 채로 썰어 깔아놓은 오이 위에 족발을 쭉 얹습니다. 오이가 보이지 않게 족발을 올리면 됩니다. 다른 접시에 한쪽으로 가지런히 놓인 오이 옆에는 족발도 가지런히 담습니다. 각 접시에 담긴 족발 위로 마늘장아찌를 골고루 듬뿍 올립니다. 저는 한 접시에 한 컵 양의 마늘장아찌를 뿌렸습니다.

다시 한번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1 오이를 썰어 담는다. 2 족발 담는다. 3 갈아놓은 마늘장아찌 올린다. 이렇게 3단계로 끝입니다. 아마 아래 세장의 사진으로도 짐작이 갈 만큼 요리과정이 너무 쉽고 간단합니다. 요리 과정이 너무 간단해서 요리를 했다라기보다는 접시에 다시 담아냈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쌈장이나 쌈야채도 필요 없이, 누가 만들더라도 이 한 접시만으로 충분히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라 감히 장담을 해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요리를 저는 오이 장육이라고 하고 싶은데요, 쫀득한 족발과 아삭아삭한 오이와 새콤달콤한 마늘장아찌의 조화가 참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향장육이든 족발이든 집에서 만들기에는 쉽지 않은 요리이니, 맛있게 잘 썰어놓은 족발을 사 와서 오이와 마늘장아찌를 이용해 잘 담아 내놓기만 해도 꽤 괜찮은 요리를 만든 것 같은 뿌듯함이 생기는 음식입니다. 집에서 가볍게 술안주로 준비하시거나, 손님이 왔을 때 내놓아도 좋은 음식으로 추천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맛있는 음식 챙겨 드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