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돈까스'에 해당되는 글 1건

아워홈 통살 돈까스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한 후, 그동안 신문물에 도취되어서 냉동 제품을 다소 무분별하게 구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치킨이면 치킨, 멘보샤면 멘보샤, 만두면 만두 뭐가 되었든 요즘 에어프라이어 전용 냉동식품이 종류가 참 많습니다. 제품 포장지에 에어프라이어 조리 가능이라고 적힌 상품이 상당수 되지요.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몇 가지를 담으면서 아워홈 부드러운 통살 돈카스도 사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가져와서 보니 에어프라이어용이 아니더라고요. 뭐 어쩌겠습니까... 조리해서 맛있게 먹으면 되지요. 이런 나의 깜찍한 실수 덕분에 오늘은 오랜만에 레트로 기분으로 프라이팬 꺼내서 기름 팍팍 두르고 아워홈 통살 돈카스 튀겨 먹었는데요, 맛이 괜찮아서 추천해 봅니다.

결혼초에는 집에서 돈가스 자주 만들어 먹었습니다. 신랑이 좋아라 하는 음식이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 고기를 사서 손수 만들어 주기까지 했었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만들기도 귀찮고, 만들어진 걸 사 와도 돈가스는 기름 먹는 하마다 핑계를 대면서 돈가스를 만들어 준지 오래되었는데, 얼떨결에 구매한 아워홈 통살 돈카스 덕분에 저도 살짝 기대가 됩니다. 아워홈 통살 돈카스 제가 구매한 가격은 5,900원입니다. 지금 문득 의심이 되는 게, 우리 신랑은 아워홈 통살 돈카스가 에어프라이어용이 아닌 걸 알고도 장바구니에 담은 게 아닌가 싶네요. 저보다도 꼼꼼하게 장을 보는 타입인데, 진짜 몰랐을까요?

아워홈 통살 돈카스는 100% 국내산 돼지고기 순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품 함량의 46.91%가 돼지고기이고요. 17.12%의 생빵가루를 사용했네요. 총무게는 480g인데 120g씩 4개가 들어있습니다. 120g 1개의 열량은 170칼로리입니다.

조리를 위해 냉동실에서 꺼내 개봉했습니다. 꽝꽝 얼어있는 돈가스가 4개 있습니다. 생빵가루가 괜찮아 보입니다.

조리 방법을 살펴보니, 조리 전 4℃ 냉장고에서 6시간 또는 상온에서 1시간가량 꺼내 놓고 해동을 해야 합니다. 이점은  잘 기억하셨다가, 식사 시간에 맞추어 미리 준비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1시간 정도 상온에 꺼내 두었더니 잘 녹았습니다. 물이 생기지도 않고, 눅눅해지지도 않아서 튀기기 딱 좋은 상태입니다.

튀김기에 기름을 적당히 붓고 170℃로 예열을 해야 하는데, 저는 프라이팬에 돈카스가 두께의 반 가까이가 잠길 정도만 기름을 둘러서 예열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열기가 올라올 때 순살 돈카스를 넣었습니다. 계속 강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해지게 튀긴 후, 불을 줄여서 5~6분가량 조리해서 익혔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튀겨낸 듯합니다. 돈카스를 잘라서 보니 순살이 도톰하고 육즙이 그대로 있어 보입니다.

돈카스를 튀기다가 뒤늦게 알아버린 사실이 집에 돈가스 소스가 없다는 거! 케첩에만 찍어 먹기는 튀긴 돈가스가 너무 아깝고, 소스를 사러 가자니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망설이던 중에 예전에 먹었던 돈가스 집이 생각이 나서, 가니쉬를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조치원에 있던 몽마르뜨 라고 하는 경양식 레스토랑인데 양파와 함께 야채 몇 가지를 소스와 함께 조린걸 돈가스 위에 듬뿍 올려 줍니다. 특이하면서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남아서 오늘 응용한 거죠. 집에 있던 양파와 당근을 채 썰어서 볶다가 굴소스와 케첩만 넣어서 만들었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아워홈 부드러운 통살 돈카스를 우연히 구매해서 이래저래 당황하면서 조리를 하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100% 국내산 돼지고기로 잡내가 없이 밑간도 잘되어 있었고요, 두툼한 통살에 냉동되었던 돼지고기인데도 불구하고, 육즙이 듬뿍 있어서 식감이 폭신한 게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튀겨낸 생빵가루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부드러운 순살 돼지고기와 잘 어울려서 저는 만족스럽게 먹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건강 생각해서 튀김 음식을 자제하는 분들도 많지만, 가끔씩 먹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 순살 두툼한 돈가스가 생각나시는 분이라면 아워홈 통살 돈카스 조심스레 추천해 봅니다. 저의 입맛에는 괜찮았습니다. 제 의견은 참고만 하시고요, 어느 제품이든 야채와 함께 드시면서 맛있는 식사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