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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만들기 곶감 말리는 방법 만드는 시기 장소
제가 매해 빠지지 않고 만드는 것이 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매실청을 담그는 일과 겨울이 오기 전에 곶감을 만드는 일입니다. 매실액과 곶감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인 데다가, 딱 한번 서너 시간만 투자를 하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니, 때마다 만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올해는 15kg 대봉감이 39개 들어있는 상품으로 한 박스를 구매했는데, 구매 가격도 대봉감 상태도 좋아서 맛있는 곶감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실패 없는 곶감을 만드는 팁과 함께 곶감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니 곶감 좋아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작년에 만든 곶감
아래 사진은 작년 이맘때쯤인 11월 13일 감을 깍아 말리기 시작해서 올해 2월 13일 걷어 93일 동안 말려서 만든 곶감입니다. 말리는 기간은 감의 크기나 건조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완성된 곶감은 지퍼팩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을 하고, 먹을 만큼 미리 냉장고에 꺼내 뒀다가 먹습니다. 곶감에 생기는 하얀 분은 쉽게 생기지 않던데, 제 경험상 냉장고에 한 달 이상 두니까 조금씩 생기더군요.
2. 곶감 만들기 전 준비
곶감은 닦고, 깍고, 걸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 과정에 필요한 준비물로는 마른행주, 면장갑, 양배추 깎는 칼 혹은 과도, 곶감 걸이입니다. 곶감걸이는 온라인 상에서 쉽게 구매를 할 수 있는데, 한번 구매하면 매해 사용할 수 있으니 처음 만드시는 분들은 구매해 두시면 좋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곶감걸이를 구매하실 때 곶감핀도 함께 구매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곶감걸이 준비하기
감을 깍기 전에 곶감걸이를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행거에 노끈으로 줄을 만들어 곶감걸이를 걸어 둡니다. 곶감걸이의 고리가 작은 편이라 마땅히 걸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생각한 방법입니다. 노끈에 곶감걸이를 걸고, 끈으로 행거의 봉과 함께 다시 한번 꽁꽁 묶어 줍니다. 감을 걸었을 때 곶감걸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킬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팁을 말씀드리자면, 감을 걸 때나 감을 말리는 과정에서 간혹 감이 떨어질 수도 있어서 바닥에 과일 박스 안에 들어있던 스티로폼을 깔고 그 위에 보자기를 덮어 둡니다. 감이 떨어졌을 때, 더러움과 상처를 예방해 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감 닦기
준비된 떫은 감 (곶감용 감)은 물에 씻어서는 않 되기 때문에, 마른 수건 혹은 마른행주를 이용해서 깨끗이 닦아 줍니다. 감 껍질을 닦으면서 꼭지 부분도 함께 닦아내주고, 꼭지 부분에 흙 혹은 먼지가 많이 쌓여있다 싶으면 물티슈로 꼭지 부분만 닦아내주시면 좋습니다. 꼭지의 부드러운 잎(?) 부분은 손으로 떼어내줍니다.
5. 감 깎기
감을 깎을 때 중요 준비물은 면장갑과 칼입니다. 감을 깍을 때, 맨손이나 비닐장갑을 끼고 잡으면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손의 열기로 감 표면에 물기가 잘 생깁니다. 감을 잡는 손에는 꼭 면장갑을 끼고 작업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일반 과도나 감자깎는 채칼을 이용해서 감을 깍으셔도 되는데, 제 경험상 양배추 채칼을 사용하니 더 잘 깍이는 것 같은데, 깍는 도구는 본인이 편하신 것으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감 걸기
꼭지 주변을 제외하고 깔끔하게 감 껍질을 깎아 내시면, 곶감핀을 감꼭지에 끼우신 후, 곶감걸이에 걸어 주면 됩니다. 곶감핀을 걸때 간혹 힘조절을 잘못하면 핀이 부서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곶감걸이 구매하실 때 곶감핀은 넉넉하게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곶감핀 100개에 1500원 전후 하는데, 배송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 되니까 처음 구매하실 때 곶감핀은 좀 더 여유 있게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려요.
7. 소독하기
제가 처음 곶감을 만들었을 때, 실패의 쓴 맛을 단단히 보았습니다. 처음 만들 때는 시간도 많이 들고, 힘도 많이 들고, 그만큼 기대도 엄청나게 했는데, 감을 걸고 며칠 지나지 않아 곰팡이가 펴서 몽땅 버렸던 아픔이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곶감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곶감을 걸고 소주를 뿌려주면 좋다는 팁을 보고 따라 했는데, 두 번째 곶감을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실패가 없어서 계속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소주를 분무기에 넣고, 감의 꼭지부터 과육까지 골고루 한 번씩만 뿌려 줍니다. 너무 과하게 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번씩만 뿌려주세요.
8. 선풍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 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말랭이 만들 때도, 매실 씻고 말릴 때도 선풍기를 잘 애용합니다. 이때는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선풍기가 없어도 됩니다. 그러나 감을 말릴 때는 반드시 선풍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곶감은 홍시가 되면서 동시에 말라야 하는데, 겉면이 충분히 마르지 않으면 감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하고, 당분 때문에 곰팡이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감의 겉면이 확실하게 마를 때까지 선풍기를 켜 두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첫날은 24시간 선풍기를 켜 두시고, 밤기온이 5℃이하로 떨어져 춥다 싶으면, 낮에만 선풍기를 켜 두고 밤에는 꺼 두셔도 됩니다. 그렇다고 곶감을 만드는 내내 이용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3~4일 정도 선풍기를 켜 두면 적당한데, 감의 크기나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저 같은 경우는 큰 방에 있는 벼란다에서 곶감을 말리고 있습니다. 감을 말리는 장소는 반그늘에서 말리면 색이 곱게 나고, 햇빛에서 말리면 색은 어둡지만 영양은 좋다는 설이 있던데, 어쨌든 습하지 않고 바람이 통하는 곳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고 하니 거주하시는 곳에서 적당한 곳을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곶감 만들 때 약간의 소주와 선풍기도 함께 이용하시기를 한번 더 추천드리면서, 곶감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경험담을 마칠까 합니다. 곶감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내년에 곶감이 완성되면 한번 올릴 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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