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 과메기 vs 꽁치 과메기 맛비교

청어 과메기 vs 꽁치 과메기 맛비교 후기

 

 

얼마 전에 포항 해구 식당에서 과메기를 택배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먹는 별미로 과메기만 한 것도 없지요. 호불호가 확실한 음식이긴 합니다만,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은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던 청어 과메기를 구매해서 왔습니다. 과메기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제가 청어로 만든 과메기는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해구 식당에서 주문할 때 항상 꽁치만 먹었습니다. 청어 하실래요? 꽁치 하실래요? 물어보시는데 왜 꽁치만 구매했는지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아마도 흘러 다니는 소문에 청어 과메기가 좀 더 비리 다는 걸 의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소문인지 아닌지는 오늘 청어 과메기를 먹어보면 알겠지요. 과거에는 과메기로 청어를 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근데 수확이 줄어들고, 말릴 때 건조 기간이 길다 보니 꽁치로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늘고 긴 꽁치에 비해 살이 좀 두툼한 청어가 건조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청어 과메기 맛도 기대가 됩니다. 과메기 생각나시는 분들은 참고로 봐주세요.

 

과메기를 마트에서 구매하기는 처음인데, 청어 과메기도 처음입니다. 과메기를 좋아하긴 하는데, 처음 먹는 청어 과메기를 처음으로 마트에서 구매해서 먹는데 엄청난 용기를 냈습니다^^ 청어 과메기 180g과 초고추장이 들어있는걸 9,900원에 구매해 가져왔습니다.

 

 

포장 용기도 나쁘지 않네요. 초고추장을 포장 용기에 바로 짜서 찍어 먹어도 될 것 같네요. 근데 비닐 뜯을 때, 갇혀 있던 비린 향이 확 올라옵니다. 소문대로 많이 비린가 싶은 게 순간 당황했는데, 그때뿐이었습니다. 아마 밀봉 상태라 갇혀있던 향이 한 번에 뿜어졌던 것 같아요. 어떤 상품을 구매하시든 밀봉된 비닐 포장 뜯으시면서 당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과메기가 청어나 꽁치를 겨울 찬바람에 여러 차례 얼리고 녹이면서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만드는 음식이다 보니 아무래도 덕장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오늘 구매한 청어 과메기는 부산에 있는 은하 수산에서 만든 국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포장일로부터 7일까지로 포장일자가 찍혀 있습니다.

 

 

접시에 나열해 보니 청어 과메기가 7쪽입니다. 청어 3마리 반이 들어 있는 거네요. 꽁치 과메기와 다르게 청어 과메기는 생선 말린 거와 유사하게 보입니다. 녹았다 얼렸다 하는 과정에서 생긴 기름이 좔좔 흐르는 게 맛있어 보입니다. 껍데기도 얇게 잘 뻣겨낸네요.

 

 

가위로 청어 과메기를 3~4토막으로 잘라서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살이 정말 통실 합니다. 꽁치 과메기보다 도톰합니다.

 

 

청어 과메기든 꽁치 과메기든 과메기는 김에 싸서 먹을 때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과메기를 초장에 듬뿍 찍어 김에 올리고 마늘 한 조각 더해서 먹으면 제 입맛에는 최고입니다. 과메기에서 나는 비릿한 향이 김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깻잎처럼 향이 나는 채소와도 괜찮고요. 걱정했던 거랑 다르게 청어 과메기가 더 비리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식감은 좀 다릅니다. 꽁치 과메기는 쫀득쫀득하다면 청어 과메기는 말린 생선을 조림해서 먹는 식감이랑 유사합니다.

 

 

이번에 청어 과메기를 먹을 때는 가시가 좀 있었습니다. 원래 청어 과메기에 가시가 있는 건지 이 회사에서 만든 청어 과메기에만 있었던 건지는 제 경험치 부족으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먹은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청어 과메기도 맛이 괜찮습니다. 비린맛이 더 강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거와는 달리 과메기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받아들일만한 정도입니다. 다만 식감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얇은 꽁치와 살이 도톰한 청어가 말리고 난 후 쫀득함의 차이가 난 게 아닌가 싶네요. 제 입맛에는 쫀득한 꽁치 과메기가 더 좋긴 합니다만,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포항 해구 식당에서 주문한 과메기는 구성도 좋고 맛도 훌륭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메기는 김과 초장과 막걸리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마트에서 판매하는 과메기도 구입해서 먹어보니 괜찮아서 추천드려 봅니다. 제철 음식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포항 해구식당의 과메기 택배후기...

포항 해구식당 과메기 택배 주문해서 먹기

역시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