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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주쌀 경기미
잡곡밥이 건강에 좋다 하여 현미와 귀리, 병아리콩, 흰 강낭콩, 검은콩 등을 섞어서 콩반밥반으로 밥을 지어먹습니다. 맵쌀 자체는 구매를 안 한 지 오래되었어요. 그렇다고 백미밥을 아예 안 먹는 것도 아녔답니다. 볶음밥 할 때라든지, 국밥 종류 먹을 때처럼 흰쌀밥이 더 어울리고 필요할 때가 있어서 햇반을 박스채 사다 놓고 먹었어요. 다소 아이러니한 행동이었죠. 그래서 이번에 햇반을 다 먹고 나서는 흰쌀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구매하려니 지역에 따라, 품종에 따라 종류가 엄청 많네요. 가격도 차이가 꽤 나고요. 그중에서 이번에는 품종이 백진주인 쌀을 처음으로 구매해 봤습니다. 밥맛이 쫀득하고 좋다는 지인의 말이 생각이 나서 구매를 했는데, 백미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백진주로 만든 경기미 10kg을 구매했습니다. 쌀을 받고 구매한 사이트에 들어가보고 당황했습니다. 제가 구매할 당시에는 42,600원 판매 가격에 행사 쿠폰을 이용하여 36,210에 결재를 했는데, 오늘 똑같은 쌀, 똑같은 판매자가 36,9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네요. 2~3일 참고, 오늘 구매했더라면 다른 쿠폰을 사용하여 33,900원 정도에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 아깝네요. 어쩔 수 없지요. 쌀 구매하실 때 가격 체크 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백진주쌀은 농진청과 안동시가 공동 개발한 품종으로 아밀로즈 함량이 9.1% 적어 멥쌀과 찹쌀의 중간 찰기의 쌀이라고 합니다.
쌀 포장지에 적혀있는 품질표시 사항을 보시면, 품종이 백진주, 원산지 즉 재배지가 경기도로 되어 있습니다. 2020년도에 생산한 쌀을 2021년 1월 26일 도정했네요. 등급은 보통으로 되어 있습니다.
백진주쌀은 물을 적게 먹나 봅니다. 보통은 쌀을 불린후 밥을 짓는데, 백진주쌀은 쌀을 씻은 후 불리지 말고 바로 밥을 지으라고 되어있네요. 물의 양도 일반 쌀보다 10~15% 정도 적게 넣으라고 되어있습니다. 구매후기들을 읽어보니 평소처럼 똑같이 밥물을 잡았다가 진밥이 되었다는 평들이 있었습니다. 밥물 잡을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쌀을 개봉 후에는 습기와 햇빛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냉장고 보관이 좋다는 말이죠.
쌀포대를 개봉해 봤습니다. 노란 쌀눈도 보이고, 투명한 쌀알과 불투명한 쌀알이 섞여 있습니다.
오랜만에 흰쌀을 구매하는거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쌀알도 작아 보입니다. 집에 있는 흑미, 찰현미 두 가지와 크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백미가 조금 작아 보이는데 기분 탓인가 싶기도 합니다.
밥맛을 보려고 한컵 분량의 쌀만 준비했습니다. 서너 번 깨끗이 씻은 후 작은 뚝배기에 담았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백진주쌀이고, 물을 적게 잡으라고 되어 있어서 쌀과 같은 양의 물만 부었습니다.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는 것보다 냄비로 하는 밥이라 밥맛이 많이 다를 수도 있는데, 집에 전기밥솥도 없고, 제가 냄비로 밥 짓는 경험이 오래되어서 나름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행히 밥이 고슬고슬하게 잘 되었습니다.
윤기도 흐르고 찰기도 흐릅니다. 한 숟가락 듬뿍 떠서 김 모락모락 날때 반찬 없이 맛을 봤는데, 진짜 밥이 쫀득합니다. 식감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내친김에 무말랭이 김치 하나만 꺼내놓고 선 자리에서 그냥 다 먹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백미밥을 집에서 너무 오랫동안 안해먹었나 봅니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게눈 감추듯이 먹었네요. 백진주쌀로 만든 밥이 확실히 쫀득하고 맛있습니다. 오늘 제가 밥물을 1:1로 지어서 조금 꼬들한 밥이었는데, 1:1.1 정도로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산지는 다를 수 있지만, 품종이 백진주쌀인 걸로 알아보시고 한번 드셔 보세요. 밥맛이 괜찮아서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오늘은 갓 지은 뜨끈한 밥 한 숟가락에 김치 한 조각 얹어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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