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물빛공원'에 해당되는 글 1건

양각산에서 바라본 보령호

이번에 다녀온 보령 여행은 고대도 둘레길과 양각산, 아미산 등산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더운 여름에 갈만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양각산과 아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령호의 조망이 훌륭해서 오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보령에 속한 섬들 중에 처음으로 고대도도 다녀왔습니다. 고대도는 한두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인데 비하여, 승선시간이 길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 탓에 그동안 가지 못 하고 미루었던 여행 코스들로 다녀왔는데, 등산이나 둘레길 걷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1. 보령 고대도

한달동안 보령에 있는 섬들 중에서 4개의 섬을 들러볼 계획을 세우고, 가장 먼저 고대도를 다녀왔습니다. 고대도는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하루에 3번 운항 중입니다. 시간은 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으니 방문 전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오후 1시에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탔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육지에서 가까운 섬인데, 삽시도와 장고도를 들렀다가 가는 배라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고대도는 한 바퀴 둘러보는데 1~2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은 섬인데, 직접 둘레길을 걷다 보니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지 않아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뭔가 덜 보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 양각산 등산

양각산은 해발 411m인 작은 산입니다. 보령호 통나무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등산을 시작하고, 삼사당 쪽으로 하산하여 차를 세운 곳으로 돌아오는데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양각산 등산길은 대부분이 돌로 되어 있어서 걸으실 때 조금만 조심하신다면, 비교적 쉽고 짧게 다녀올 수 있는 등산코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상석은 가장 높은 곳이 아닌 곳에 있는데, 보령호가 잘 보이는 곳으로 조망을 위해 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을 오르고 내릴 때는 나무에 우거져 있어서 조망이 없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꽤 훌륭한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보령 물빛공원과 보령댐

어제 다녀온 양각산처럼 높은 곳에 오르지 않아도 보령호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물빛공원을 다녀왔는데, 작은 운동장과 휴게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끼리 소풍 다녀오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빛공원 옆으로 보령댐까지 갈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다만, 월요일은 댐 정상까지 개방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4. 아미산 등산

아미산도 양각산과 마찬가지로 보령호 조망을 볼수 있는 산이라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등산코스가 여러 곳이 있는데, 저는 산암사라는 절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등산을 했습니다. 산행길 표시가 잘 되어있고, 산행길 대부분이 흙길로 되어 있어서 걷는 것이 편한 편이라, 저 같은 경우 하산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5. 민물 새우탕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 중에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던 것이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민물 새우탕이라고, 강이나 호수, 저수지에 있는 작은 새우로 끓인 탕으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수제비를 띄워서 한끼 식사로 먹기에 좋은 요리입니다. 민물새우탕을 파는 식당이 몇곳이 있던데, 제가 방문한 고향가든의 새우탕은 小자가 20,000원입니다. 거기에 감자전과 도리뱅뱅이 반찬으로 함께 나오고, 수제비와 국물은 무한리필이라는 점이 좋습니다. 참고로 공깃밥은 별도입니다.

특별히 의도하고 계획한 것은 아니였는데, 이번 주말에 다녀온 여행지들의 공통점이 보령호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라는 점입니다. 산에서 보는 보령호 조망이 괜찮으니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양각산이나 아미산을 올라 보시는 것도 좋고, 가벼운 피크닉으로 물빛공원에서 보령호를 조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령호 주변으로 새우탕 파는 곳이 간혹 보이는데, 아직 드셔보지 못하셨다면, 한 번쯤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원한 국물 맛과 새우의 고소한 맛이 괜찮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