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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양조간장 701

요즘이야 먹을게 워낙 많아서 이 맛을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밥에다가 계란 프라이 올려서 간장 한 숟가락만 넣고 쓱쓱 비벼만 먹어도 정말 맛있게 한 그릇 뚝딱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참기름 한 방울 더하면 그냥 사르륵 넘어갑니다. 가스 불에 몇 번 엎치락뒤치락해서 구운 김에 사 먹으면 속된 말로 저세상 맛이었습니다. 그렇게 간장만으로도 맛있게 먹으며 지내던 시절도 있었고, 간장이 간장이 아니다 간장 맛이 나는 가짜 간장이다 같은 흉흉한 소문에 얇은 귀가 팔랑거리면서 시판하는 간장을 멀리 하던 때도 잠시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제품은 간장인데요, 그중에서도 현재까지 내 맘 속에 넘버원인 샘표 양조간장 701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몇 년 전 지인이 만들어준 잡채가 너무 맛있어서 요리 비법이 뭐냐고 물었더니, 별거 없이 간장만 사용했다는 겁니다. 자기도 추천받아서 사용해본 간장인데 괜찮다면서 저 보고도 사용해 보라고 권하길래 반신반의로 구매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괜찮더라고요. 제가 아직 먹어보지 못한 간장이 많겠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는 제 입맛에 좋아서 소개해 드리는 것이니까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샘표 양조간장 701이 맛이 괜찮은 만큼 가격도 좀 비싼 편인 것 같아요.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마음에 드는 가격대가 없고, 세일할 때 구매하고 싶은데 마트에서는 행사도 안 하고 해서 어디서 구매하나 찾고 있을 때 코스트코에서 저렴하게 판매 중인걸 듣고 가서 구매를 했습니다. 작년에 1,8ℓ 4병에 31,980원을 주고 가져왔습니다. 처음에는 양이 너무 많은 게 아닐까 조금은 망설였으나, 장아찌 종류를 좀 담그다 보니 금세 먹게 되네요.

양조간장 701을 구매하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지식은 간장을 구매할 때 체크해야 될 사항으로 발효 지수라는 게 있다는 겁니다. 발효 지수를  T.N으로 표기하는데 Total Nitrogen의 약자라고 합니다. 즉, 총 질소 함량을 의미하는데, 솔직히 말은 너무 어렵네요. 중요한 건 T.N 지수가 높을수록 발효가 잘된 것이라고 하고, 이 T.N 지수가 1.5 이상이면 특급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샘표 양조간장 701이라는 이름도 발효 지수 1.7%의 의미인가 봅니다. 어쨌든 6개월 동안 천천히 발효한 100% 양조간장이라고 합니다.

유통기한이 2022. 08. 06으로 제가 구매한 시점 기준으로 2년 정도 남아 있었는데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양조간장 701을 맛보시면 짭조름함 속에 단맛이 느껴지데,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맛일 수도 있겠지만, 재료명에 보면 올리고당이나 감초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요. 진짜로 등급 표시란에 "특급"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간장 영양 성분을 보면 당연하겠지만 나트륨 함량이 315%로 높게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100ml 기준이고, 한 번에 100ml를 먹는 건 아니니까, 요리하실 때 적당히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즐겨 사용하는 간장으로 샘표 양조간장 701을 칭찬 좀 했는데요, 꼭 701 간장이 아니더라도 간장 구매하실 때, 제품 표시 중에 "식품유형" "등급" "총 질소 (T.N) 함량"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아직 저도 모르는 게 많은 주부이지만, 하나씩 알고 나면 좋잖아요. 똑똑한 소비자가 많을수록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온다고 하니까 알고 있는 정보는 꼼꼼히 따져서 앞으로 몸에 좋은 상품들만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이 701 간장으로 만든 잡채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다른 많은 음식들이 이 간장으로 만들면 맛있는데, 간장이 중요한 요소인 잡채같은 경우는 확실히 그 맛에서 차이가 나니까요. 음식 만드실때 꼭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