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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 부추 고기순대

저녁에 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떡볶이와 함께 먹을 사이드 메뉴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고민 중이었습니다. 생각 끝에 군만두를 함께 먹기로 결정하고 냉동실에서 만두를 찾아보는데, 늘 먹던 왕교자는 없고, 잊고 있었던 순대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메모를 해 뒀네요. 코스트코 부추 순대라고... 이제 기억이 납니다. 때는 작년.... 하지만 한두 달 전입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부추 고기순대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겸사겸사 장도 볼겸 코스트코를 갔었습니다. 해드림 부추고기순대 1.5kg를 아마 11,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들고 온 것 같습니다. 500g으로 소포장된 순대가 3개 들어 있었는데, 가격이나 포장 상태도 괜찮고, 부추 향이 나는 맛있는 순대여서 그때 먹었던 기억과 함께 오늘 먹은 소감으로 살포시 추천드려 봅니다.

나이가 들어 깜빡깜빡을 잘하는 건지, 먹을게 많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이라도 부추 고기순대를 냉동실에서 발견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떡볶이랑 순대랑 궁합도 찰떡궁합이잖아요. 원래 해드림 부추고기순대는 냉장식품입니다. 유통기한도 2~3주 정도로 많이 길지 않아요. 겉포장지는 구매했을 당시 버린 상태라 판매처에 있는 사진을 캡쳐해 왔습니다. 그점 양해 바랍니다.

해드림 부추고기순대 1.5kg 안에는 500g씩 포장된 순대 3개와 함께 양념 소금과 쌈장도 3개씩 들어 있습니다. 시장에서 순대를 사면 보통 소금만 주잖아요. 근데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해드림 부추고기순대 구성도 좋은 편인 것 같아요. 원재료를 보면 국내산 돼지고기가 16.6%, 부추가 8% 들어 있고, 양배추가 21.4%로  꽤 많이 들어 있네요. 예전에 천안에서 먹었던 병천순대에 양배추가 많이 들어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양배추가 순대 재료로 잘 어울리나 봅니다.

메모를 해 두지 않았다면 어디서 사온 순대인지 모를 뻔했습니다. 진공으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꽝꽝 얼어있는데 야채가 좋아 보입니다.

냄비에 물을 끓일 동안, 순대를 포장된 채로 물을 받은 양동이에 넣어 두었습니다. 좀 더 빨리 녹으라고요... 물이 팔팔 끓을 때 해동이 된 순대를 넣어서 15~20분 정도 팔팔 끓였습니다.

15~20분 정도 팔팔 끓인 후에는 많이 뜨겁기 때문에, 바로 포장지를 뜯지 마시고, 5~10분 정도 후에 개봉하세요. 많이 뜨거워요. 조심하셔야 됩니다. 윤기도 좌르르 흐르고 맛있어 보입니다.

처음에 순대를 자를 때 칼로 해봤었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뜨거운 데다가 순대 껍질과 속재료도 분리가 막 되어서 집게랑 가위를 사용해서 잘랐습니다. 순대를 얇게 썰어도 껍데기가 따로 놀아서 좀 도톰하게 썰었습니다. 냉동실에 있었던 순대였는데도 윤기도 흐르고, 야채도 잘 살아 있어 보입니다. 양배추와 고기와 선지가 잘 어우러져 식감이 폭신하니 좋고, 당면도 과하지 않게 들어 있습니다. 소금이나 쌈장 없이도 간이 적당하니 맛이 꽤 괜찮습니다.

오늘 제가 만든 떡볶이는 배추를 듬뿍 넣은 국물 떡볶이 스타일입니다. 해드림 부추 고기순대랑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드림 부추고기순대 속이 꽉 찬 맛있는 순대이고, 가격도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순대를 500g씩 소포장되어 있는 것도 저처럼 한꺼번에 다 먹기 어려울 때 따로 보관하기도 편리하고 좋네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순대 껍질이 조금 쫀득한 식감이 더해지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식성이고, 얇은(?) 순대껍질 식감을 원하시는 분들한테는 맞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해드림 부추 고기순대가 코스트코에만 판매하는 제품인줄 알았습니다. 코스트코 부추고기순대가 맛있다고 소문으로 들어서 제가 오해를 좀 했습니다. 알아보시면 여기저기 판매하는 곳이 좀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편리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음식 잘 챙겨 드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