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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랭이 무 말리기 무 말리는 방법

 

제가 개인적으로 무말랭이 김치를 좋아해서, 직접 집에서 무를 틈틈이 말려 요리를 하곤 합니다. 처음 무를 말렸을 때는 시행착오가 좀 있었어요. 무 말리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 해와 바람만 있으면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말리는 과정에서 검은색, 흰색, 얄궂은 색 등 곰팡이처럼 보이는 이물질도 생기다 보니 아깝게 버리게 되는 경우도 좀 있었답니다.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실패 없이 무를 잘 말리게 되었는데, 제 경험에서 알게 된 중요한 팁을 알려드리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직접 무 말리는 과정을 보여 드리면서 설명드리려고 하니 끝까지 읽어 주세요.

 

1. 무 씻기

 

마트에서 무를 1200원에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서 충동 구매를 하게 되었답니다. 무가 너무 싱싱해 보여서 많이 사고 싶었지만, 3개만 들고 왔답니다. 그중에서 2개를 말려 보려고 준비했습니다. 무 한 개의 무개가 궁금해서 저울에 달아보았더니 저울 바늘이 한 바퀴를 돌아버리더군요. 무 한 개가 2.5kg쯤으로 꽤 묵직합니다. 무는 껍질에도 영양이 많기 때문에 굳이 껍질을 벗길 필요는 없습니다. 흙만 깨끗이 씻어 내고, 혹시 중간중간에 상처가 있거나 더러움이 심한 부분만 벗겨 내시고 준비하시면 된답니다.

 

 

2. 무 썰기

 

저는 보통 0.5 ~ 1 cm 두께로 무를 썰어 줍니다. 먼저, 무 단면을 약 1cm로 썰고, 다시 채썰기를 하는데 같은 두께인 1cm 정도로 썰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약 1cm 두께로 채 썰기를 하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무말랭이 김치 크기가 됩니다. 그러나 두께는 개인의 선호에 따라 가늘게 혹은 굵게 썰어 주시면 됩니다. 들쭉날쭉하게 썰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건조 시간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채썰기 말고 나박 썰기도 괜찮아요. 무 썰기는 모양과 두께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래요.

 

 

3. 무 말리기 팁 공개

 

무를 말리는 최적의 날씨는 가을이 아닐까 싶어요.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바람과 강수량이 적어서 뭔가를 말리기에는 가을 날씨가 참 좋더라구요. 그러나 저처럼 아파트에 거주하고, 건조 기계가 없는 경우는 최적의 조건에서도 무를 잘 말리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제가 선호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선풍기"랍니다. 채 썬 무를 소쿠리에 최대한 넓게 깔아서 벼란다에 두고 선풍기를 밤새 틀어 두면 됩니다. 강풍으로 할 필요 없이 약풍으로 틀어 두어도 충분하고요, 흐린 날씨가 아니라면 밤에만 켜고, 낮에는 자연광과 자연 바람으로 건조해 주면 아주 좋습니다.

 

 

4. 무 말리기 2일 차

 

다음날 낮에 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전날 오후 늦게 무를 말리기 시작하고 밤새 선풍기를 틀어 두었더니, 무 겉면은 거의 말랐더라구요. 똑같이 무를 말리기 시작했는데 어떤 것은 벌써 쪼글해졌고, 어떤 것은 겉면만 마른 정도입니다. 그래서 무를 한번 휘저어서 자리 이동을 시켜 주었습니다. 낮에는 햇빛이 너무 좋아 선풍기는 꺼두고, 잠들기 전 밤에만 선풍기를 켜 두었습니다.

 

 

5. 무 말리기 완성

 

무를 말리는 동안 비도 오지 않고 바람과 햇살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무를 말리는데 5일이 걸렸습니다. 3일 정도는 밤에만 선풍기로 수분을 날려 주고, 낮에는 자연 날씨만으로 무를 말려 주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4일 차에는 누가 무를 훔쳐갔나 싶을 만큼 무의 양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5일 차에는 완전히 건조가 되었습니다. 무 말리는 시간은 무의 굵기나 날씨에 따라 하루 이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말린 무 보관방법

 

2.5kg쯤 되는 무 2개를 말렸더니, 무말랭이가 400g 정도 나왔습니다. 거의 10% 정도로 양이 확 줄었네요. 처음 무를 잘 말리고 나서는 필요한 만큼만 먹고, 나머지는 소쿠리에 그대로 둔 채로 보관을 했었습니다. 근데 중간에 비가 좀 오니까, 말린 무가 수분을 다시 먹는 것 같더라고요. 바싹했던 무가 눅눅해지고 색깔도 변해서 어쩔 수 없이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를 완전히 건조한 후에는 지퍼팩에 넣어 보관을 하고, 그래도 의심스러울 때는 지퍼팩에 넣은 무말랭이를 냉동 보관을 하기도 합니다. 무를 잘 말리셨다면 그대로 두지 마시고, 꼭 지퍼팩에 넣어서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열심히 말린 무를 잘못 보관해서 버리게 될 때가 마음이 더 아팠답니다.

 

무 말리는 방법은 알고 보면 쉬우면서 간단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어떠한 조건이든 선풍기만 있으면 무 말리기 성공률이 거의 100%라고 생각합니다. 장마철에 무를 말리게 된다면 2~3일 하루 종일 선풍기에 의존하면 좋고요, 습한 기후가 아니라면 밤에만 2~3일 켜 두고 낮에는 자연 기후 이용해서 말리시면 맛과 영양이 보장되는 무말랭이를 만드실 수 있답니다. 처음 무 말리기 하실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으로 하지 마시고, 무를 구매해서 먹고 남게 되었을 때 바로 사용하실 계획이 없다면, 남은 무를 이용해 한번 말려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말린 무로 무말랭이 김치를 만들어 밥반찬으로도 좋고, 수육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저세상 맛이 된답니다. 오늘도 맛있는 식사 챙겨 드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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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하면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몸소 체험하고 정리해놓은 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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